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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일본 호위함 부산 입항… 與일각 “日, 예의 갖췄으면” 지적

  • 보도 : 2023.05.30 07:56
  • 수정 : 2023.05.30 07:56

김용남 “일본, 제국주의 피해국 입항에 세심한 배려 부족한 듯”

노영희 “자위함기 모양ᆞ한국 정부 태도 문제… 아픈 사람 생채기”

조세일보
◆…지난 29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 함이 다국적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다국적 훈련(이스턴 엔데버 23)은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한 가운데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열린다. [사진 = 연합뉴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다국적 훈련 참가를 위해 욱일기를 게양한 채 한국 부산 해군 작전기지에 입항하자, 여권 일각에서 "일본이 제국주의 피해국에 입항하면서 세심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9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욱일기를 게양한 채 한국 부산에 입항한 상황에 대해 "제국주의 시대 피해국에 입항할 때는 예의를 갖춰주면 좋았을 것인데, (일본 측의)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일본 자위대 소속 함정이니 자국 법에 따라 일장기와 자위함기를 함께 게양하고 온 것이다. 본국 법에 따른 것"이라며 "다만 일본 측에서는 해당 깃발을 두고 자위함기라고 부르지만, 이게 욱일기와 거의 똑같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은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다국적 해상차단훈련 '이스텐 앤대버23'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9일 부산항에 입항했는데,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한국 해군작전기지에 들어오면서 논란을 빚었다.

노영희 변호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일본이 지난 1954년 자위대법 시행령을 제정한 만큼 (호위함에) 자국 깃발을 다는 것은 당연하다. 호위함 자체도 일본 땅에 속하므로 이걸 나무랄 수는 없다"면서 "그럼에도 자위함기를 욱일기 일종으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은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말을 하면서도 현실적인 행동은 자신들이 잘못한 것 없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다. 자위함기를 욱일기 모양으로 만든 것이 그 사례"라며 "한국 정부가 이러한 일본의 잘못에 대해 지적하지 않으면서 아픈 국민들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방부는 일본 자위함기에 대해 '욱일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가 일본 정부가 '욱일기 맞다'고 맞받아치자 할 말이 없어진 듯하다"며 "우리나라가 스스로 나서서 '일본이 알아서 한다는데' 식으로 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지난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의 욱일기 입항에 대해 "정부는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하면서, 일본 식민지배에 면죄부를 준 것도 부족해 일본 군국주의마저 눈감아주려고 하는가"라며 "윤석열 정부는 오늘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지난 2007년에도 욱일기를 단 일본 카시마함이 인천항에 입항했고, 그보다 전인 지난 1998년에는 진해 관함식 참여를 위해 일본 자위대함 3척이 욱일기를 달고 입항했다"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도 국민 자존심을 짓밟은 것인가"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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