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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7월 흑해곡물협정 파기 시사…우크라 곡물 수출 항구 막아

  • 보도 : 2023.05.26 09:37
  • 수정 : 2023.05.26 09:37

지난 18일 재연장된 협정, 오는 7월 17일 만기

러 “요구 충족 안 될 시 대안 찾아야 할 것”

SWIFT 거래 재개 및 암모니아 파이프라인 송출 재개 요구

우크라 “러, 곡물 수출 많은 항구 막아…협정 위반”

조세일보
◆…곡물을 운반하는 선박이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전날 흑해곡물협정이 러시아의 규정 위반으로 사실상 무효가 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러시아 측이 요구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시 협정이 만기되는 오는 7월, 이를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로스셀호스방크(러시아 농업은행)의 SWIFT 거래가 재개되지 않고 우리 농산물 수출을 막고 있는 제재 해제에 진전이 없다면 흑해곡물협정의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로써 러시아 측은 요구 조건인 러 농업은행의 SWIFT 거래 재개와 피브데니 항으로 보낸 암모니아 파이프라인 송출 재개가 이행되지 않으면 흑해곡물협정이 만기 되는 오는 7월 17일 재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전날에는 러시아가 흑해 항구를 막으며 사실상 협정이 무효화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리 바스코프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차관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가장 많은 곡물을 수출하던 피브데니 항구를 배제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급격히 줄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며 "이는 흑해곡물협정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미 국무부 또한 러시아를 겨냥해 "세계 식량 공급을 인질로 잡는 것을 중단하라"며 "명백한 약속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 침공 이후 흑해 항구가 막혀 식량 위기가 고조되자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개로 지난해 7월부터 체결된 협정이다. 체결 당시 120일 기한이었던 협정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60일씩 연장됐으며 지난 18일 만기를 하루 앞두고 재연장됐다.

흑해는 우크라이나 곡물 대부분이 운송되는 핵심 해상 수출로다. 해마다 4500만 톤의 곡물을 공급하는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로가 차단된다는 것은 국제 곡물 시장에 큰 위협이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협정의 재연장을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를 정치적 협상 카드로 사용해 왔다.

앞서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 은행들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SWIFT에서 퇴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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