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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고위직 인사 태풍 임박]

④중부청장, 고시냐 비고시냐… 2급 청장도 관심 증폭

  • 보도 : 2023.05.25 06:00
  • 수정 : 2023.05.25 09:54

승진 관문이 좁디좁은 국세청에서도 행정고시가 아닌 7~9급으로 들어와 눈물겨운 노력 끝에 고위공무원 가급(옛 1급)까지 오르는 사례는 꽤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1급 네 자리(차장, 서울·중부·부산지방국세청장)'를 행시 출신이 모두 차지한 구도를 깬 인사(당시 장일현 본청 개인납세국장을 부산청장으로 임명)는 하위직급으로 공직을 시작한 대다수의 직원에게 희망을 줬다는 후문이다.

내달 예고된 1급 간부 인사가 더 주목받는 데는 비(非)고시 출신이 중부청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국세청 내 서열 4위에 올라있지만, 가장 넓은 관할구역(경기도·강원지역)을 두고 있어 무게감은 무시 못한다.

재임 1년이 돼가는 김진현 중부청장이 해당 직위에서 물러나는 건 이미 기정사실로 굳어졌다(현직위 재임 1년=교체). 통상 국세청은 6월 말 퇴직(또는 명퇴)에 따른 고위직 인사를 7월 초중순 전후로 단행했는데, 이런 인사 시기를 고려하면 중부청장 후보군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후보군의 출신, 입직 경로 등을 토대로 몇몇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세일보
비고시 출신 가운데 차기 중부청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로는 윤종건 국세청 복지세정관리단장(경남 창녕·7급 공채)을 들 수 있다. 그는 승진에 유리한 조건이라 할 수 있는 학연·지연 등 어떤 배경도 없이, 핵심을 제대로 짚는 뛰어난 업무능력으로만 오로지 승부해서 고위직까지 오른 보기드문 선례를 남겼다.

조직 내 다양한 가치와 이해를 균형 있게 반영할 수 있는 7급 공채 출신 자원이라는 점도 플러스로 작용하는 요소다. 굳이 비교군으로 삼자면 오덕근 전 인천청장 이후 끊인 '7공(公) 지방청장' 시대를 연다는 상징성도 한몫한다. 비고시 출신 중 최근 전례로는 세무대 출신인 김재철 전 중부청장(2021년 7월 임명, 현재는 퇴직)을 들 수 있다.

일각에선 1급 네 자리 중 비고시 출신이 2명 앉은 전례가 없다는 점을 마이너스 요소로 꼽고 있는데, 올해 연말 교체가 예정된 부산청장직을 얼마든지 행시 출신으로 앉힐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크게 없을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세대 출신들이 지방청장 몫을 일정부분 할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동구 국세공무원교육원장(전남 순천·세대 5기)도 후보에서 빼기 어렵다. 현재 1급 네 자리 인사 중 호남 출신은 없다. '최소한의 지역 안배'가 작용한다면 기형적인 인사 구도(행시 쏠림)를 깰 수 있단 장점이 있다.

이런 여건을 전제로, 행시 출신인 송바우 기획조정관(행시 38회·전북 정읍)의 발탁 가능성도 높게 거론된다. 영·호남 출신 발탁 비율로도, 임용별로도 안배하는 균형감을 갖출 수 있다.

'현직위 재임 1년'이 가까이 된 정철우 대구청장(행시 37회·경북 경주)도 교체대상이란 점에서 1급 후보군에 넣을 수 있다. 다만 국세청 내 요직에 행시 38~39회가 세대교체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분은 정 청장의 승진 행보에 걸림돌로 여겨진다. 2급 청장이지만, 지방청장을 한번 경험해 봤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현재 차기 서울청장직을 두고 승진 경쟁을 하고 있는 정재수 본청 법인납세국장(39회·경북 김천)이 해당 직위에 앉지 못할 경우, 중부청장직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는 오호선 조사국장에게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본청 국장과 지방청장들은 모두 1급 승진이 가능한 인물들로, 예상치 못한 인물이 중부청장에 오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가는 사람과 오는 사람…치열한 2급 지방청장 

2급(고위공무원 나급) 지방청장 중에선 내달 재임기간 1년을 채우는 이경열 대전청장(1966년·광주·행시 40회)·윤영석 광주청장(1965년·전남 함평·행시 41회)·정철우 대구청장(1966년·경북 경주·37회)이 '지방청장=1년' 관례에 따라 교체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들이 이대로 공직을 떠나게 될 지, 극적인 반전을 이뤄 1급 청장자리에 올라 국세청과 계속 인연을 이어갈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판명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2급 청장인 민주원 인천청장(1969년·서울·행시 41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민주원 청장은 지난해 연말 부임해 아직 1년을 채우지 못했지만, 언제든 자리를 옮길 수 있는 자원이다. 국세청이 민 청장을 임명하면서 '지방청 국장→지방청장→본청 국장' 순으로 전보되는 새로운 인사패턴을 마련했다고 설명한 것도 전보 가능성을 열어두게 했다. 사실상 2급 청장급으로 불리는 국세공무원교육원장까지 범위를 넓히면, 이번 인사로 인해 최대 5명까지 2급 청장 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 지방청장들의 향후 거취와 함께 후임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본청 국장이라면 누구든 지방청장으로 손색없는 후보지만, 지방청장은 출신 지역에 따른 안배와 퇴직 연령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에서 몇몇 인물들이 특정 지방청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본청 국장 가운데 퇴직 연령에 가장 가까운 인물은 1966년생인 신희철 전산정보관리관(전북 정읍·행시 41회), 윤종건 복지세정관리단장(경남 창녕·7급 공채), 김동일 징세법무국장(경남 진주·행시 38회) 등이다. 이어 1967년생에는 양동훈 개인납세국장(전남 강진·행시 41회), 한경선 납세자보호담당관(충남 대전·세무대 6기), 1968년생엔 정재수 법인납세국장(경북 김천·행시 39회), 박재형 자산과세국장(대전·행시39회) 등이 포진해 있다.

지금은 행시 출신들이 2급 청장 자리를 전부 꿰차고 있지만, 이번 인사 마저 고시 출신이 지방청장을 계속 독식할 경우 출신 안배에 대한 불만이 커질 수 있는만큼, 비고시 출신을 일부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본청 국장은 아니지만, 1966년생인 박수복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경북 청도·세무대 5기), 양동구 국세공무원교육원장(전남 순천·세무대 5기) 등도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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