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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 빚 ‘역대 최대폭’ 감소…한은 “원만한 부채축소 과정”

  • 보도 : 2023.05.23 12:00
  • 수정 : 2023.05.23 12:00

한은, ‘2023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 발표…가계신용 전분기比 13.7조 줄어

가계대출, 전분기말 대비 10조3000억원↓…역대 최대 감소

판매신용, 3조4000억원 줄어…9분기 만에 감소 전환

한은 “사상 첫 가계대출·판매신용 동반 감소…감소폭, 증가규모 비해 큰 편 아냐”

조세일보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1분기 가계 빚이 전분기 대비 13조7000억원 감소하며 역대 최대폭으로 줄었다. 이전 최대폭은 작년 4분기 3조6000억원 감소다. 한은은 원만한 부채축소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의하면 올해 1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3조7000억원 줄었다. 2002년 4분기 통계 편제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감소폭이다. 전년동기대비 0.5% 줄며 역대 첫 감소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일반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는 가계대출과 카드사와 백화점 등 재화의 판매자나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는 외상(신용)거래인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이다.

가계대출은 173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0조3000억원 줄었고 판매신용은 114조4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줄었다.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는 작년 4분기 7.0조원 감소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2022년 4분기 +4조7000억원→2023년 1분기 +5조3000억원)은 전세자금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책모기지 취급, 주택거래 개선 등으로 개별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1분기 주택담보대출은 1017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는 작년 4분기 1012조6000억원이다.

반면 기타대출(-11조7000억원→-15조6000억원)은 높은 수준의 대출금리 및 대출규제(차주단위 DSR 3단계) 지속, 연초 상여금 유입에 따른 대출금 상환 등의 영향으로 6분기 연속 줄었다. 통계 편제(2007년 4분기) 이래 최대 감소폭으로 직전 최대는 지난해 4분기 11조7000억원 감소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4000억원→-12조1000억원, 정책모기지 양도, 신용대출 감소)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3조8000억원→-9조7000억원, 부동산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은 감소한 반면 기타금융기관등(-2조8000억원→+11조5000억원, 주택관련대출 증가, 정책모기지 양수, 주식관련 대출 확대)은 증가 전환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4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의하면 가계대출은 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4월 가계대출이 소폭이마나 증가 전환했기 때문에 2분기 가계대출 흐름에 있어 감소세, 부채축소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금리 하락, 부동산시장 회복 등 요인이 있어 2분기 전체적인 흐름을 말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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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자료=한국은행 제공
 
판매신용은 계절요인(연말 소비 증가) 소멸, 무이자 할부 혜택 축소 등으로 신용카드 이용액이 줄며 3조4000억원 감소했다. 2020년 4분기(-2000억원) 이후 9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

박 팀장은 "판매신용은 작년 연말 소비가 회복되면서 신용카드 이용액이 증가했는데 그 효과가 1분기 소멸된 측면이 있고 작년 11월 신용카드사들이 무이자할부 기간을 단축한 영향이 있다"며 "4월 개인신용카드 이용액은 1분기 월평균 소비금액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현재로는 판매신용의 증가, 감소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상 처음으로 가계대출과 판매신용 동반 감소했다"며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3조7000억원 줄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부채 축소 과정을 경험한 적이 없다. 최근 가계신용 증가시기와 비교하자면 2020~21년까지 분기별 가계신용은 30조원 이상 늘어 월평균 증가금액은 10조원을 상회한다"면서 "감소폭 13조7000억원은 증가규모에 비해 큰 편은 아니다. 월평균으로도 4조5000억원 감소하였기 때문에 최근 흐름은 원만한 부채축소 과정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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