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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하 80m 핵시설 건설 중…”美도 파괴 못해”

  • 보도 : 2023.05.23 06:50
  • 수정 : 2023.05.23 15:02

나탄즈 핵시설 근처 80~100m 깊이에 건설

미군 기존 무기 ‘벙커버스터’로 파괴 어려워

이란, 핵 협상 결렬 후 무기급 우라늄 생산

“완공 시 미국·이스라엘 레드라인…갈등 고조”

조세일보
◆…이란이 최근 미군의 공격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지하에 새로운 핵 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로이터>
 
이란이 최근 미군의 공격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지하에 새로운 핵 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전문가와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통해 이란이 수도 테헤란에서 225km 떨어진 자그로스 산맥의 고원(해발 1천600m)에서 핵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은 이란이 60%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한다고 밝힌 나탄즈 근처다.

제임스마틴 비확산 연구센터의 전문가들은 주변 흙더미와 위성사진에 기반해 이란이 해당지역에서 핵 시설을 지하 80~100m 깊이에서 건설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란의 핵 개발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워싱턴 비영리 단체 국제과학안보연구소(ISIS)는 지난해 이란의 핵 시설 터널이 훨씬 더 깊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 프로젝트 규모로 짐작했을 때 이란이 원심 분리기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우라늄 농축에도 해당 시설을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AP는 이러한 위치가 미국의 공격이 닿지 못하는 깊이라고 전했다. 스티븐 데라 푸엔테 ISIS 연구원은 "시설의 깊이는 우리에게 (공격하기) 훨씬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벙커버스터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은 이러한 지하 시설들을 공격할 수 있도록 폭발 전 최소 60m를 뚫을 수 있는 '벙커버스터(GBU-57)'를 가지고 있다. 미군 관리들은 '벙커버스터'를 연속해서 두발 사용하는 것을 논의했으나 해당 시설을 파괴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서방과의 핵 협상이 결렬된 후 무기급 수준에 가까운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억제를 위해 군사적 행동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확산 전문가 미국군축협회(ACA)의 켈시 대번포트는 시설이 완공될 시 "새로운 단계적 악순환을 촉발시킬 위험이 있는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레드라인을 넘어서질 않을 여지가 거의 없다"며 "현 시점에서 갈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 내 핵 시설은 2021년부터 파괴 공작(사보타주)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에도 이란은 중부 포르도 핵 시설이 사보타주 공격을 받았다며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포르도 핵 시설은 나탄즈와 함께 이란의 주요 핵 프로그램 장소로 꼽힌다.

대번포트는 사보타주가 단기적으로 이란의 핵 시설을 막을 수는 있지만 핵무장한 이란을 방어하기 위해 실행 가능한 장기적 전략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더 지하로 몰아넣는 것은 확산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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