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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원전 냉각 전력 차단 시사 '재앙적 상황'

  • 보도 : 2023.05.22 10:47
  • 수정 : 2023.05.22 10:47

조세일보
◆…사진:유렉티브(자포리자 원전)
 
서방세계 관측통들의 예상과 달리 자포리즈히아 원자력 발전소 폭발이 우크라이나에 의해 자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럽연합 전문매체 유렉티브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원자력 발전소와 주변 지역에 참호를 파는 등 방어진지를 구축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공세로 인해 전력선이 끊기어나 폭탄 공격으로 파괴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네 명의 목격자는 러시아군이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남부의 자포리즈히아 원자력 발전소와 도시 주변에 새로운 참호가 구축되고 엄청난 지뢰매설이 이뤄지고 있으며 감시카메라가 넓은 저수지를 가로질러 우크라이나 통제직역을 비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군인들이 몇 달 전부터 공장건물의 꼭대기에 사격 진지를 설치하고 드론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그물까지 치는 등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전소에 근무하는 2명의 우크라이나인과 에네르호다르 시에 거주하는 또 다른 두 명의 주민은 이곳에서의 전투는 원전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일부 원자력 산업 전문가들은 원자력 발전소가 손상되면 주민, 전쟁지역, 전쟁 양상, 세계 원자력 산업에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핵 위협방지구상(Nuclear Threat Initiative) 니콜라스 로쓰(Nicolas Roth)는 "원자로는 전쟁을 위해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쟁에서 안전하다거나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원자력 공사 에네르기오톰 사장 페트로 코틴(Petro Kotin)은 로이터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원자력 발전소를 직접 공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공급 선을 차단함으로써 러시아군의 철수를 강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국제사회, 특히 군사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군을 몰아내기 위한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으로 믿고 있어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로 6호기가 전투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페트로 코틴의 발언은 발전소의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테 필수적인 마지막 남은 외부 전력선을 절단할 수 있다는 의미로 결과적으로는 직접 공격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불과 10년 전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 공급이 중단돼 원자로가 녹아내린 것을 전 세계가 지켜봤기 때문이다.

코틴도 "외부 공급 전력선 절단으로 모든 펌프가 멈춘다면 철수하는 데 1시간 30분에서 3일 정도의 시간만 남아있게 되고 이후 완전한 멜트다운 상황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양측간 전투로 전력이 공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비발전기가 단시간 6번이나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소에 근무 중인 직원들에 따르면 발전소에서 전투를 준비 중인 러시아군은 최근 몇 달 동안 500명 수준에서 현재는 15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핵발전소와 에네르호다르 시는 남동 자포리즈히아 지역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가장 큰 도시인 멜리포폴과 주요 도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크림반도로 가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양측 모두에게 포기할 수 없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북과 대치 중인 우리도 혹시나 모를 분쟁 발생 시 국토 남동부에 밀집해 있는 핵발전소는 전 국민의 생명이 인질로 잡힐 수 있는 수단은 되지 않을지를 보여주는 선례가 아닌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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