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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23년 1분기 실적]⑤

증권사 수익성 방어했다...키움, 초대형IB '먹구름'

  • 보도 : 2023.05.22 09:11
  • 수정 : 2023.05.22 09:11

증권사 ROE 소폭 증가...10곳 개선

키움, 초대형IB 꿈꿨지만...주가조작 사태 후폭풍에 차질

"IB 의존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 확보해야"

조세일보
 
올해 1분기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전년 수준을 방어했다. 20대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1년새 4.9% 불어나는 동안 순이익은 6.9% 증가한 영향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4개 증권사 중 자기자본 규모 상위 20개 증권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ROE는 작년 1분기 10.5%에서 올해 1분기 10.7%로 0.2%포인트(p) 상승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기초·기말자본의 평균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들이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이익을 거뒀는지 보여준다. 증권사들이 불어난 몸집에 비해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ROE가 10.5%에서 10.7%로 올랐다는 것은 작년에 자기자본 1000원을 활용해 105원의 이익을 냈다면 올해는 107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수익성이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ROE 26.1%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자기자본이 8.4% 증가한 가운데 순이익은 68.3% 급증하면서 ROE가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자기자본 3조원을 넘겨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은 연내 초대형 투자은행(IB)에 진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주가조작 사태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오너 리스크'에 발목을 잡혔다. 김 회장은 지난 4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퇴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 4조원 달성에 따라 연내 초대형IB 인가 신청을 예상했으나 보류됐다"며 "자본효율성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자기자본 3조원을 넘겨 종투사로 인가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에 이어 키움증권까지 총 9곳이다.

8개 종투사 가운데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겼지만 초대형IB로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 초대형IB로 지정되면 발행어음업(단기금융업) 및 외국환 업무도 허용된다.

삼성증권(15.7%)과 신한투자증권(11.6%)은 ROE가 전년 대비 상승하며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DB금융투자(13.7%), 교보증권(13.2%), 유진투자증권(9.6%), IBK투자증권(8.7%)이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국투자증권(11.6%)과 메리츠증권(10.4%)은 ROE가 전년 대비 하락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임희연 연구원은 "연내 자기자본 8조원 달성으로 내년부터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 진출과 자본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IMA는 관련 가이드라인이 부재해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도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8.7%)과 유안타증권(8.7%), NH투자증권(8.3%)도 ROE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나머지 중소형사는 ROE가 떨어진 모습이다.

향후 증권업계의 지속가능한 ROE 개선 고민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학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IB부문 의존도 증가가 지금까지는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으나 향후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봤다.

임희연 연구원도 "증권사들의 자본이 확장되는 가운데 추세적으로 자본효율성 개선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며 "부동산금융 이외 새로운 먹거리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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