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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흑해곡물협정' 파기 위협에 美, 러 은행-JP모건 거래 허용

  • 보도 : 2023.04.27 10:17
  • 수정 : 2023.04.27 10:17

美, 러의 “자국 곡물비료 수출 제한 해제 요구” 일부 수용

내달 18일 재연장 파기 가능성 커져…곡물 시장에 큰 위협

러. 재연장 파기 위협…에너지 이어 식량 무기화

조세일보
◆…흑해 곡물 거래를 위한 상선이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러시아가 '흑해 곡물 협정' 재연장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하며 국제 곡물 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JP모건체이스와 러시아 농업은행 간의 거래 재개를 허용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미국이 JP모건체이스과 러시아 로스셀호스방크(러시아 농업은행)간의 러시아 곡물 수출과 관련한 지급결제 업무를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은 해당 거래가 또다시 언제든 중단 될 수 있으며 국제 통화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번 미국의 조치는 '흑해 곡물 협정' 재연장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 측이 요구해 온 조건을 일부 수용한 것이다. 러시아는 자국 농업은행의 SWIFT 거래 재개 등 자국 곡물 및 비료 수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협정을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 은행들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SWIFT에서 퇴출시켰다.

'흑해 곡물 협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이 막혀 전 세계 곡물 가격이 폭등하자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지난 7월 체결된 협정이다. 당시 4개월 기한으로 체결된 협정은 지난해 11월 다시 4개월 연장됐다.

흑해는 우크라이나 곡물 대부분이 운송되는 핵심 해상 수출로다. 해마다 4500만톤의 곡물을 공급하는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로가 차단된다는 것은 국제 곡물 시장에 큰 위협이다. 이에 러시아는 에너지에 이어 식량을 정치적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러시아는 세계 주요 7개국(G7) 장관급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전면 통제하는 강경 규제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흑해 곡물 협정" 파기를 언급하며 식량 무기화를 암시했다.

유엔 측은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는 등 재연장을 촉구하고 있지만 러시아 측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오는 5월 18일 협정의 재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 측의 요구조건을 들어주면서 협상에 진전이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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