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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재명 당대표직 유지하며 총선 이끌어야…檢 기소, 무리는 아냐"

  • 보도 : 2023.03.23 12:36
  • 수정 : 2023.03.23 12:36

박지원 "이재명 당대표직 유지, 호남민심은 '잘했다'더라"

"당헌 80조 유명무실화? 당무위 고유권한, 무리 없어"

"증거 불명확한데 계속 체포동의안 오면 다 내눠야 되나"

"비명계, 가결표 떳떳하면 커밍아웃 왜 못하나"

"文, '이재명 외 대안도 없으면서'…염려·격려 말씀, 다른 의미 없어"

조세일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무위원회를 열어 이재명 대표의 기소를 부당한 정치탄압이라고 보고 대표직 유지를 결정한 가운데,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하면서 공천까지 마무리 짓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 고문을 맡고 있는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당대표직 유지하면서 가는 게) 맞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검찰이) 불구속 기소를 했기 때문에 재판 진행과정에서 그러한 것이 판명될 것 아닌가. 만약 재판 진행과정에서 유죄가 입증돼 나온다 하면 그건 또 별문제"라면서도 "왜 우리가 현재도 '보고 싶다, 증거야' (하는데) 증거도 없이 검찰이 하는 데 부화뇌동해서 검찰 장단에 민주당이 춤을 춰야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드디어 또 기소를 한 것에 대해 호남 민심은 굉장히 들끓더라"며 "민주당이 당헌 80조 가지고 이러니저러니 갑론을박하지 않아 모처럼 잘했다, 또 친명·비명 의견 없이 80조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려서 당무위원회에서 통과해서 당대표직 그대로 해나가는 결정을 한 것은 잘했다 분위기가 있더라"고 전했다.

검찰 기소가 무리라고 보는지 진행자가 묻자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검찰이 지금까지 수사해오며 어떤 혐의점을 갖고 있으면 '보고 싶다, 증거야' 증거를 내놔야 되는데 증거도 뚜렷하지 않다. 구태여 헌법정신에도 불구속기소가 원칙인데 제1야당 당대표를 꼭 구속해야 되느냐, 검찰에서 혐의가 있다 하면 기소해서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보자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예상을 했다. 검찰로서는 기소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민주당 당헌 80조가 유명무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전 원장은 "당헌당규의 해석은 최고위나 당무위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무리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나 기소가 민주당 입장에서, 또 이 대표 입장에서 정당한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정치탄압적 성격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검찰의 구속영장, 체포동의안, 또 다른 사건으로 불구속기소 등이 이어지면 총선이 우려된다는 일부 비명계의 지적이 있다고 하자 "검찰에서 증거도 명확하지 않은데 계속 체포동의안을 보내오면 국회의원 누구나 다 내눠야 되나. 국회의 운명을 검찰에 줘야 되나"라며 따져물었다.

이어 "검찰에서 그런 체포동의안을 보내오는 것이 무리라고 하면 국회의 권한대로 부결시켜야 한다. 그게 왜 문제인가"라며 "그러면 민주당 중앙당을 대검에다가 주는 것이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30여명이 넘는 의원들이 반란표를 던진 것도 현실이다. 이재명 대표를 검찰의 요구대로 구속시켜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가표를 던진 분들이 커밍아웃해야 될 것 아닌가. 그것은 하지 않고 전부 다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대해 민주당 어떤 의원도, 어떤 당원도 다 규탄하고 있지 않나"라며 "개인적으로 정치적으로 일부 언론에서 비명 친명 프레임에 지금 놀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제 발언도, 박용진 의원 발언도, 최재성 의원 발언도 똑같다. 결국 민주당이 풍전등화, 백척간두에 있기 때문에 단합해서 잘해 나가자는 것을 방점에 뒀지, 비명 친명으로 자꾸 프레임을 갖춰 따라가는 것은 윤석열, 국민의힘이 바라는 것을 우리가 해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재 민주당이 총단합해 잘해야 하는데, 이재명 대표 외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라는 말을 했다고 전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 "염려와 격려의 말씀이지 다른 의미 둘 필요는 없다. 그 이상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17일 YTN 라디오에서 "문 전 대통령께서는 '현재 민주당이 총단합해서 잘해야 하는데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 지금 이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 그 정도 얘기를 하셨다"고 말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박 전 원장의 주장에 대해 비명계는 문 전 대통령을 당내 갈등의 소재로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단순히 전직 대통령으로서 본인이 소속된 당에 대한 애정으로 해석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민주당 전직 대통령이고 현재 민주당원이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현재 비명이니 친명이니 수박이니 난리가 나니까 단합해서 잘해라 하는 말씀"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염려의 말씀을 자꾸 해석을 붙여서 개인적 의견으로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명계처럼 그렇게 얘기하는 것도 별문제가 없다"며 "국가나 정부나 정당은 늘 변화와 개혁과 혁신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현재 비명, 친명 이런 것보다는 시대에 맞게 변화해서 민주당이 잘 대응해야 된다는 원론적 말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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