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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외교관 "리설주, 딸 김주애 앞세워 김여정과 권력투쟁 중"

  • 보도 : 2023.03.22 17:03
  • 수정 : 2023.03.22 17:03

김여정, 조카 김주애한테 밀려 설 자리 잃어가

조세일보
◆…김정은, 딸 김주애와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 착공식 참석 첫삽. [사진=연합뉴스]
전직 북한 외교관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과 아내 리설주 사이에 권력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대외에 소개된 이후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밀려났다"며 "이 같은 상황이 후계 구도를 둘러싼 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 전 부원장은 "김여정은 정권의 중심부에서 수많은 임무를 수행하던 김정은의 최측근인데 아직 자녀들이 매우 어린 리설주는 김여정이 과도하게 적극적이라는 점을 우려했다"며 "김여정과 리설주 사이에서 모종의 권력 투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둘째로 파악되고 있는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군사현장 시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등 주요 행사마다 김정은과 동행하고 있다. 반면 김주애의 등장 이후 김여정 부부장은 점차 김 위원장 곁에서 멀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

지난달 8일 열병식에서 김주애와 리설주가 김 위원장 곁을 지킨 것과 달리 김여정은 중계화면에도 포착되지 않았으며 같은 달 17일 내각 관리들과 국방성 직원들 간 축구 경기에서도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함께 했지만 김여정은 뒷줄 가장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이 흐릿하게 포착됐다.

이에 대해 고 전 부원장은 "김여정이 조카 김주애한테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걸 입증한다"면서 "고위 관료와 군부 엘리트에게 4세대 세습을 암시하는 것은 물론 딸을 사랑하고 나라의 미래를 보살피는 아빠의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다"라고 말했다.

특히 미사일 발사 현장에 주로 김주애와 함께하는 것을 두고 "미래에 핵무기를 물려주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서둘러 김주애를 대외에 노출시킨 것에 대해 그가 건강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이 밖에도 고 전 부원장은 북핵 문제 협상에 앞서 북측의 인권상황 개선을 조건으로 쌀이나 밀가루 등 식료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고 전 부원장은 콩고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다 탈북한 뒤 1991년 한국으로 귀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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