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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vs 삼성페이... 승자는 네이버·카카오?"

  • 보도 : 2023.03.22 11:22
  • 수정 : 2023.03.22 11:22

카드고릴라 '삼성페이-네이버, 反애플페이 동맹 맺은 이유' 콘텐츠 발간

삼성페이 연동 후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가맹점 12만개→300만개

애플페이 NFC보급률 5% 수준..."삼성페이엔 '골든타임'"

아직 현대카드만 가능...페이·카드사, 포인트 적립혜택 강화

"애플페이 교통카드 탑재 더디면 삼성페이서 갈아탈 메리트 없어"

조세일보
◆…카드고릴라 제공
 
애플페이와 삼성페이의 경쟁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승자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페이가 네이버페이와 손잡은 데 이어 카카오페이와의 협력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이들 페이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이유다.

22일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협업 서비스를 오는 2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국내 서비스를 개시한 애플페이에 대한 '맞불' 차원으로 해석된다. 카카오페이도 삼성페이와 연동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이날 '삼성페이가 네이버와 반(反) 애플페이 동맹을 맺은 이유' 콘텐츠를 통해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는 간편결제 시장에 K-갈라파고스(국제적 고립)화 탈출의 신호탄일지 모른다"며 "삼성페이가 애플페이란 외세에 맞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는 '적과의 동침'을 시작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페이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드고릴라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에서 삼성페이에 밀리고 있는데 삼성페이가 손을 내밀다니 '땡큐'일 수밖에 없다"며 "삼성페이와의 서비스 연동으로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이 12만개에서 300만개로 늘어난 것만 봐도 네이버에게 이번 동맹이 얼마나 이득인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세일보
◆…카드고릴라 제공
 
카드고릴라는 애플페이 확산의 걸림돌로 NFC결제단말기 보급률 저조와 교통카드 이용불가, 현대카드만 이용 가능한 상황을 꼽았다. 이는 삼성페이를 비롯한 국내 간편결제 사업자의 '골든타임'이 남아있는 것으로 봤다.

현재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80만개 중 NFC결제단말기 보급률은 5% 수준에 그친다. 현대카드가 대형 브랜드를 중심으로 NFC단말기를 빠르게 보급하고 있어 연말까지 보급률이 15%로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드고릴라는 "영세가맹점까지 NFC결제단말기가 보급되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 시간 동안 삼성페이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이용자의 이탈을 막는 락인(Lock-in) 효과를 얻는다는 전략"이라며 "애플페이로 결제가 안 되는 불편함을 많이 느낄 때, 삼성페이는 편하게 결제하는 경험을 유지하는 것이 삼성페이가 골든타임에서 취할 목표"라고 분석했다.

아직까지 현대카드로만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현대카드가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과 계약할 수 있게 됐지만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출시 초기에는 현대카드로만 결제 가능하다.
삼성페이, 네이버-카카오페이와 연합... 간편결제 카드 혜택 범위 확대에 촛점 맞춰
삼성페이는 네이버페이 및 카카오페이와 연합을 맺어 간편결제 카드 혜택의 범위를 넓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간편결제에 등록해 결제하면 결제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신용·체크카드가 많기 때문이다.

카드고릴라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의 협업이라면 다양한 포인트 적립혜택을 펼칠 것"이라며 "이들의 대응전략은 '페이 혜택 있는 카드들도 많고, 지금 내가 쓰는 카드를 그대로 쓸 수 있는데, 굳이 애플페이로 갈아탈 이유를 느끼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페이와 달리 애플페이는 교통카드 사용이 불가한 점도 치명적이다. 티머니, 캐시비 같은 선불 교통카드 업체와의 제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문제는 빠른 시일 내 해결될 수도 있다. 코레일의 자회사 선불교통카드 '레일플러스'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애플 iOS와 호환가능한지 검토 중이며, 캐시비를 운영하는 롯데카드 자회사 '로카모빌리티'도 협의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카드고릴라는 "애플페이가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교통카드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은 여전할 것"이라며 "기존 아이폰 유저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나, 이미 삼성페이로 교통카드 찍는 게 익숙한 삼성페이 유저라면 애플페이로 갈아탈 메리트가 없는 셈"이라고 짚었다.

앞으로의 쟁점은 '페이 이용자에게 얼마나 혜택을 줄 수 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고릴라는 애플페이가 걸림돌을 해결하는 동안 국내 페이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혜택을 펼칠 것이라 봤다.

카드고릴라는 "애플페이도 단순히 '실물 카드 없이 아이폰에서 결제 가능하다'만 가지고는 이미 카드혜택과 페이 혜택에 익숙해진 국내 시장을 점유하기 힘들 수 있다"며 "만약 기존 삼성페이 유저들이 애플페이를 써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기존 페이를 쓰는 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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