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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30일부터 영업시간 정상화... 노조는 '여전히 난색'

  • 보도 : 2023.01.27 15:50
  • 수정 : 2023.01.27 15:50

은행권, 일제히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공문 지점에 전달해

노사 협의 없이도 '영업시간 정상화 가능' 법률 자문 받아 진행

실내 마스크 의무 규제 해제되면, 더 이상 '단축영업' 유지 명분 없어

금융노조 "사측 일방적 결정 안돼... 가처분 신청 검토 진행 중"

조세일보
◆…주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27일 오는 30일부터 약 1년 반 만에 단축 영업을 중단하고 다음 주 월요일(30일)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와 동시에 오전 9시∼오후 4시로 되돌린다는 지침을 이날 중 사내에 공지하고 지점에도 관련 준비 사항 등을 내려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은행권이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가 이뤄지는 오는 30일부터 1시간 단축했던 영업시간을 정상화한다. 금융노조는 사측과 교섭이 먼저라며 여전히 난색을 보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현재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인 영업시간을 오는 30일부터 기존 영업시간으로 환원하는, 즉 코로나 팬데믹 이전 영업시간인 오전 9시∼오후 4시까지로 복구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일선 지점들로 발송했다.

이 같은 지침을 받은 일선 지점들은 정상영업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공문을 접수하지 못한 은행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중으로 100% 지침 전달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26일 오후 이 같은 지침을 각 지점에 전달했다. SBI저축은행 등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은행과 저축은행 모두 정상영업으로 복구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거리두기에 따른 노사 협의로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규제 완화와 함께 30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논의되면서 은행의 영업시간 복구 논의도 급물살을 탔다.

사실상 마지막 남은 방역 조치 중 하나인 실내 마스크 규제마저 풀리면서 업무시간 단축을 유지할 명분이 없어진 셈이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영업시간 정상화가 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현재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JTBC는 노조 관계자는 통화에서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공문을 무력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 회의를 거쳐 대응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며 "앞서 언급했던 영업시간과 정상화 시기에 대한 가처분 신청 검토는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부 금융소비자들이 은행창구 부족 불만을 토로한 경우는 은행측이 영업점을 무분별하게 폐쇄해 고객이 몰리며 발생하게 되는 것이며, 영업시간이 아닌 이 같은 근본적 원인을 담은 대국민 안내문 부착 등도 검토하고 있다는 노조측 입장을 전했다.
 
고객 불만에도 노사 '영업시간 정상화' 협상은 난항 이어져
조세일보
◆…국내 주요 금융지주 사옥 모습[각사 제공 사진 합성]
 
사실 은행들은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는 즉시 영업시간을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구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금융노조가 이에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으로 일관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 측은 영업시간 복원 시점만 가지고 협상하기 보다는 은행의 적정 업무시간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이어가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전부터 주장해 왔던 ‘주 4.5일제 근무’ 등을 포함한 내용이다.

사측과 노조의 협상이 길어지면서 은행 이용에 불편을 겪는 고객들의 불만은 커져갔다. 여기에 더해 최근 KB국민은행이 군부대 등 일부 점포에서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아예 은행 문을 닫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은행 측은 다른 점포로의 확대는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고객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금융노조의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법률자문 등을 통해 노사 협의가 없어도 영업시간 정상화 복구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받아 30일부터 ‘영업시간 정상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영업시간 정상화 복원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압박도 한몫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영업시간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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