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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KT&G, 글로벌 사외이사 필요...주주 무시는 올해까지만"

  • 보도 : 2023.01.27 09:41
  • 수정 : 2023.01.27 09:41

"주인없이 20년 안주한 KT&G, 주주를 외부 간섭으로 여기는 듯"

"글로벌 사업 경험과 역량 갖춘 사외이사 시급히 필요"

조세일보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전날 KT&G IR(기업설명회) 발표 내용에 대해 27일 유감을 표하고 "주주를 무시하는 악습은 올해를 끝으로 종식될 것"이라고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FCP는 KT&G에 인삼공사 분리상장과 사외이사 추천, 자사주 소각 등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9일 FCP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선임 등 2023년 주주총회 안건을 회사 측에 공식적으로 접수했다. 이외에도 ▲인삼공사 분리상장 ▲주주환원 정상화 ▲거버넌스 정상화를 위한 주당 배당금 1만원, 자사주 매입 1만원, 자사주 소각 및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등이 포함됐다.

KT&G는 전날 온라인으로 열린 IR에서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올해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IR은 FCP가 주주제안서를 보낸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회사는 향후 5년간 3.9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장기 투자계획도 공개했다. 인삼공사 분리상장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표하고, 아울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는 헬스앤뷰티(HNB) 관련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자산 일부 매각 외 FCP가 제안한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상현 FCP 대표는 "경영진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KT&G가 주인 없이 20여년을 안주했는데 30년은 왜 안되냐는 것 같다"며 "하지만 주주를 무시하는 악습은 올해를 끝으로 종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가 연일 폭락하는 와중에도 고정급으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온 경영진이 마치 KT&G는 자신들의 영토, 주주는 외부의 간섭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이같은 고질적인 ‘주객전도’ 현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초래하는 근본적인 문제다. 소수 고위 임원의 안위를 위해 수십만에 달하는 주주들이 고통받는 것은 명백하게 잘못된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KT&G의 투자 확대 계획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주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경영진이 무턱대고 돈을 쓰려고 하는 것이다. 제2의 트리삭티, 제2의 꽃을 든 남자, 제2의 미국 수출이 될까 우려된다"며 "이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KT&G에 글로벌 사업의 경험과 역량을 가진 사외이사가 시급히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침묵이 주가를 올리지 않는다"며 주주들의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FCP는 이달 19일 1%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2023년 주주총회 안건을 공식 접수했다. 이제 남은 건 다양한 주주의 목소리를 주총에서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수많은 주주로부터 위임장을 어떻게 보낼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할 수 없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에는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3월에 정식으로 말씀드리겠다. 그때까지는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주주들과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FCP는 지금까지 성원을 보내주신 수천명의 주주들의 말씀을 기억하며, 쉬운 길이 아닌 옳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We Go High(우리는 품위를 지킨다)의 마음으로 차분히 주주총회를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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