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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부유' 무섭다"…여행제한 풀리자 중국 부유층 해외탈출 러시

  • 보도 : 2023.01.27 07:00
  • 수정 : 2023.01.27 07:00

해외 부동산매수 문의 55% 급증

해외 자본 유출 연간 1500억 달러 달해

'공동부유' 정책에 불안감 느껴 이민 문의

조세일보
◆…베이징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 사진:로이터통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중 여행 제한이 해제되면서 중국 부유층을 중심으로 '차이나 엑소더스'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부유’(더불어 잘사는 사회) 정책에 불안감을 느낀 이들이 최근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자 이민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후 상당수 중국 부유층이 이민 계획을 확정하거나 해외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는 "코로나19 대유행 전에도 해외로 나간 중국인들로 인한 자본 유출이 연간 15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그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당국의 규제로 자금 유출 규모가 예년보다 커지지 않는다고 해도 노동력과 생산성,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부유층의 이같은 움직임은 ‘공동부유’를 내세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 부유층에게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규제가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평등을 중시하는 사회주의 국가지만 상속세, 증여세가 없고 부동산 보유세도 일부 도시에만 시범적으로 시행중이다.

그러나 최근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양극화가 심해지자 고액 자산에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2021년부터 부의 평등한 분배, 농촌과 도시의 빈부격차 개선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부유층들이 여행제한 해제와 함께 해외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해외 이주 자문업체 관계자들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풀린 지난해 12월부터 이주를 위해 해외 부동산이나 기업을 찾는 중국인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정보분석 업체 ‘뉴 월드 웰스’는 지난해 해외로 이주한 중국 부유층이 1만800명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았다면서 올해는 그 수가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해외 부동산 중개업체인 주와이IQI는 중국인의 해외 부동산 구매 문의 건수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전했다.

투자 이민 컨설팅 회사인 헨리앤파트너스 측은 “지난해에 이미 약 1만800명의 중국 부유층이 이민을 했는데, 이는 러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라면서 “며칠 만에 중국인들의 이민 문의가 전주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해외 이주를 원하는 중국 부유층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붙잡기 위한 금융기관들도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줄리어스 베어 그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스위스 취리히에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전담 직원들을 배치해 이주를 원하는 중국 부유층을 맞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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