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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국 경제, 내수 부진 심화... 중국향 수출이 '희망'

  • 보도 : 2023.01.26 15:47
  • 수정 : 2023.01.26 15:47

NH투자증권, 26일 '한국 내수 부진 가시화' 보고서에서 밝혀

韓, 작년 4분기 GDP 전년대비 +1.4%, 전분기 比 -0.4%

금리인상 부담으로 소비 감소 전환, 건설투자-순수출 부진 지속

2023년 한국 경제는 내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2% 성장을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가계와 기업의 차입여건 악화로 부동산 시장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이자부담 증가가 한국 소비 성장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조세일보
◆…[그래픽=NH투자증권 제공]
 
정여경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6일 '한국 내수 부진 가시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이코노미스트은 다만 "중국 리오프닝으로 과도했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진정되고, 아시아의 재고 재축적 사이클이 진행된다면 한국 수출 저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며 "OECD 경기선행지수는 현재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4~5월에 반등 가능할 전망"이라고 긍정적인 부분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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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NH투자증권 제공]
 
그는 내수 부진 가시화 관측에 대한 배경으로 ▲작년 4분기 GDP가 전년대비 +1.4%, 전분기대비 –0.4%를 보인 점 ▲금리인상 부담으로 소비 감소 전환, 건설투자와 순수출 부진이 지속된 점 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항목별 성장기여도(전분기 대비) 측면에서, 순수출(-0.6%p)이 3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기여도를 큰 폭 훼손한 가운데 민간소비(-0.2%p)도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한 점과 설비투자(+0.2%p)와 건설투자(+0.1%p)는 소폭 증가한 점을 들어 설명했다.

그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령, 글로벌 금리인상, IT 경기둔화로부터 한국 경제를 방어한 것은 소비였다"며 "국내 견조한 고용과 임금 수준을 바탕으로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드 코로나 이후 2~3분기 민간소비는 IT/전자기기→자동차→대면서비스(문화·스포츠 행사)로 바톤을 이어왔으나, 금융비용 부담으로 4분기부터 소비 부진이 가시화됐다"면서 "지난해 10~11월 실질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면서 자동차 생산과 소비는 지속되었으나, 경기소비재(의류, 신발, 화장품) 소비가 급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비용 부담으로 재량적 소비를 줄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국내 산업생산도 위축되어 반도체·가전·화학·철강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출하가 급감했고, 제조업체들은 가파르게 재고 조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동행지표(소비, 수출, 생산)로 해석하면 한국은 내수 부진이 본격적으로 경제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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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NH투자증권 제공]
 
정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금융비용 부담이 가계소비 둔화 요인이라고도 설명했다. 특히 중·고소득층의 소비감소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 DSR(Debt Service Ratio, 총부채상환비율)이 1%p 상승할 때 전체 가구의 연간 소비 둔화폭은 평균 0.37%였다면서 "특히 고부채-저소득, 고부채-비(非)자가 가구의 소비감소폭이 훨씬 컸고, 저소득층보다 중·고소득층의 소비감소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 중·고소득층의 재량적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부채증가는 부의 효과를 통하여 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으나, 부채소득비율(DI, 가구소득 대비 부채잔액 비율)이 200% 이상으로 과도한 상태에서는 오히려 소비감소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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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NH투자증권 제공]
 
그는 2022년 내내 건설투자가 부진했던 것도 내수 부진의 주요 원인임을 언급했다.

그는 "2006년 이후 한국 기준금리가 2.5%를 상회하면 주택거래가 급감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4분기 주택거래량은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고, 주택가격은 5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중국·EU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성장세가 위축됨에 따라 수출 부진이 심화됐다"면서 "순수출은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기여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경제의 희망은 중국향 수출이란 점을 강조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 비중에서 5%에 불과한 소비재(화장품, 의류, 의료기기, 화장품 등)보다는 84%를 차지하고 있는 중간재(메모리반도체·정유·화학제품·축전지 등)과 10%의 자본재(건설기계·전자/전기장비·반도체장비 등)의 수출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 수출 입장에서는 중국 리오프닝보다 중국 부동산 경기 향방이 더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한국 수출 시장에서 최대 고객"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중국 부동산 경기 전개가 한국 시클리컬(경기 민감) 수출 회복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라면서 "현재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 부양 조치를 시행 중인데,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하지만 다만, 중국내 불도저, 도로용 롤러 등의 기계와 철강 판매가 전년대비 증가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중국향 시클리컬 수출은 정유, 화학, 기계, 철강 등을 일컫는다.

그러면서 "중국 리오프닝으로 과도했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진정되고, 아시아의 재고 재축적 사이클이 진행된다면 한국 수출 저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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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NH투자증권 제공]
 
그는 "OECD 선행지수는 2021년 7월 고점을 통과하여 16개월째 하락 중"이라면서도 "현재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4~5월에 반등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순환 사이클 하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기는 반등하고, 미국 경기는 둔화되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증가율이 전저점 구간을 지나고 있으며, 향후 낙폭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이 위드 코로나 국면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선회한 점은 한국수출에 긍정적이지만 1분기까지는 중국내 감염 확대로 리오프닝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2분기부터 중국인들의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지고 중국향 소비재와 자본재 수출이 확대된다면, 이는 한국의 연간 수출을 0.7%p 제고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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