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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늦기 전에 대국민 사과하라... 박진 해임요구안 발의"

  • 보도 : 2022.09.27 11:18
  • 수정 : 2022.09.27 11:18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박홍근 "尹, 늦기 전에 사과해야"

김성환 "외교참사 처리 방식이 적반하장"

오후 의총서 박진 해임건의안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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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과정 비속어 논란과 이를 둔 전날(26일) 해명을 정면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안보 책임자의 경질을 강력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한 번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다"며 "지금 대통령에게 필요한 건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로, 더 늦기 전에 대국민 사과에 나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는 끔찍한 검은 월요일이었다. 금융시장의 얘기만이 아니다. 대통령은 전날 출근길 문답에서 나라 전체를 또다시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며 국민 전체를 위협에 빠트렸다"며 "진상규명 당사자인 대통령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적반하장에 이어 여당은 기다렸다는 듯 언론사에 항의 방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무려 13시간 만에 황당한 해명을 내놓고서 이제 와서 기자들 질문이 잘못됐다면서 아까운 순방 13시간을 허비했다는 궤변을 덧붙였다"며 "XX라는 욕설의 대상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대한민국 야당이랄 때는 언제고 이번에는 야당이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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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어떤 사람을 계속 속일 수 있고 모든 사람은 잠시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계속해서 속일 수 없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야당과 언론사의 유착이라는 또 다른 왜곡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말실수와 거짓 해명으로 자초한 일인 만큼 뻔뻔한 반박과 치졸한 조작으로 국민을 그만 기만하고 백배사죄하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의 앞뒤 다른 이중적 태도는 한미동맹에 심각한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닉슨 대통령 워터게이트 사건처럼 미국은 정치 지도자의 거짓말을 가장 경계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거쳐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개회의 말미에 다시 마이크를 켜고 "어제 종일 제가 MBC와 결탁해 대통령 막말 보도를 미리 터뜨렸다는 식으로 몰아갔다"며 "한마디로 기가 막힌다. 이런 터무니없는 황당무계한 주장들은 포장된 말로는 후안무치하고 날 것 그대로 표현하면 역겹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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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대체 국민을 어떻게 보고 상황을 무마하고 있을지 기가 찬다"며 "제발 보통 인간의 상식으로 보고 판단하기 바란다. 나라를 망신시키고 국민을 망신시키고 주군을 향한 일편단심 충성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냐"고 덧붙였다.

김성환 정책위의장 또한 "윤 대통령의 외교참사 처리 방식이 적반하장"이라며 "대국민 사과가 당연했지만 예상과 달리 자신의 막말과 외교 실패에 대한 반성과 사과 한마디 없이 언론 왜곡 보도와 야당 탓으로 책임을 떠넘겼다.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김학의 성접대 사건과 고발 사주 사건처럼 거짓 프레임을 씌워서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고 할 태세"라며 "국민은 김학의 성접대 사건 당시 시력 테스트에 이어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구별하는 청력테스트를 이미 끝냈다. 윤 대통령은 이제라도 진지하게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자인 외교부 장관 등을 경질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과거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김 전 차관으로 부르지 못했듯, 바이든을 바이든이라 부르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고, 여당을 여당이라 부르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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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여당 신임 간사로 선임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오른쪽)과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거짓을 버리고 진심으로 사과하라"면서 "닉슨 전 대통령의 탄핵은 대통령 거짓말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엄중히 상기시켜 드린다"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은 "윤 대통령의 막말 파문이 집권 여당의 방송장악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며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표본으로 사고는 자기들이 쳐놓고 엄한 언론 탓을 하나. 도둑이 몽둥이 든다는 표현이 제격"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헌법 제63조에 명기된 국회 권한으로,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와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민주당은 현재 169석을 보유하고 있어 단독으로도 발의·의결이 가능하다. 발의된 해임건의안은 이후 첫 본회의에 자동 보고되고 이로부터 24~72시간 이내에 표결(무기명 투표)에 부쳐진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사흘간 교섭단체대표연설 등을 위한 본회의가 잡혀 있는 만큼, 해임건의안 보고 후 72시간 내 표결하는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보고 속도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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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파트너스 인 더 블루 퍼시픽'(PBP) 장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졸속, 무능, 굴욕, 빈손, 막말로 점철된 사상 최악의 금번 순방 외교 대참사에 대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나토 순방 당시 민간인 신씨 동행,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패싱 논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사전·사후 무책임 등 대한민국 외교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 정서가 변하는 대전환 시기에 이런 외교라인을 그대로 두면 외교 참사는 언제든 반복될 것"이라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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