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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 첫날, 김대기 실장·이상민 장관 만찬 논란..."대단히 부적절"

  • 보도 : 2022.08.19 10:30
  • 수정 : 2022.08.19 10:30

행안위서 쏟아진 野 질타...만찬 일정 집중 추궁

문진석 "비서실장·홍보수석 등 만찬, 사실이면 재난 대응 태도 너무 안일"

김교흥 "군산 축제 참여 후 바로 세종시 상황실 복귀 안 하고 만찬까지 이어져"

오영환 대변인 "재난관리 책임자로서 사과 요구가 무리한가...재난 대응 실패에 국민 사죄 당연"

조세일보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왼쪽), 윤희근 경찰청장(오른쪽) 사이로 김순호 초대 행안부 경찰국장이 자리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수도권 피해가 컸던 지난 8일 정부의 대응이 다시 또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당시 만찬 일정을 진행한 것을 두고 부실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보를 토대로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최영범 홍보수석이 폭우가 내리던 시점에 호우 대응 대신 술자리에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8일 오후 4시에 서울에 비가 많이 와서 아수라장이 됐는데, (대통령실) 비서실장하고 홍보수석 (등) 몇 분이서 기자들과 저녁에 만찬도 하고 술자리도 가졌다더라"며 "이 상황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믿어지지 않는다. 사실이라고 한다면 대단히 부적절한 일 아니냐"고 지적했다.

행안위에 출석한 이상민 장관은 김 실장의 만찬 참석에 대해 "가정적인 사실에 대해 제가 답변드리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을 대신하며 "전 잘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문 의원은 "저희도 공직생활을 해봤다"며 "이런 상황에선 절대 비서실장이나 집행부가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재난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안일하다는 것"이라며 "기록적 폭우에 더 비상 대응을 해줘야 하는데, 통상의 대응도 안 됐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상민 장관 역시 8일 군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만찬을 마친 뒤 밤 10시가 넘어 상황실에 복귀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오전 업무보고에서 이 장관에 "8일 오전 폭우가 (예상)되니까 각별히 유의하란 지시를 각 부처에 내리고 본인은 오후 4시에 군산의 '섬의날' 축제에 갔다"며 "그 축제를 꼭 장관이 가셔야 하나. 폭우가 쏟아지는 걸 (유의하라고) 본인이 지시까지 강하게 해놓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1시간 동안의 행사가 끝났으면 곧바로 세종시 상황실로 가시면 되는데 호텔에서 저녁까지 드시지 않았나"라며 "만찬 종료 후에도 복귀하지 않고 밤 10시 이후에나 상황실에 복귀한 이유가 뭐냐"고 추궁했다.

이 장관이 "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시지 않았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만찬 장소에 막걸리 들어가지 않았나. 건배까지 하지 않았나"고 따져 물었고 이 장관은 "전 안 마셨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은 인명피해까지 생긴 늦장 부실 대응에 대해 대통령도 사과한 만큼 주무장관도 사과하라고 요구했지만, 이 장관이 생각해보겠다고 답한 것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전 업무보고에서 "윤 대통령이 '적절한 대처가 미비했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주무부처 장관은 사과 못하나"라고 묻자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문진석 의원이 오후 업무보고에서 "사과할 생각이 없는 건가"라고 묻자, 이 장관은 "(지금은) 재난을 수습하는 중이니 끝난 후에 잘못한 것이 있으면 사과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문 의원이 "장관님이 사과를 많이 하면 할수록 국민들은 좋아한다"라고 꼬집자, 이 장관은 "지금 재난 수습 중인 상황에서 제가 사과를 하면 무려 열흘씩 잠 한숨 못자고 일하는 공직자들의 낙심감이 얼마나 크겠나"라고 답했다.

"재난관리 책임자로서 사과 요구가 무리한가...재난 대응 실패에 국민 사죄 당연"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정부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것이 무리한 요구인가"라고 질타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장관은 오늘 행안위 업무보고에서 ‘재난안전 총괄부처 장관으로서 국민께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이번 호우로 인해 14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 26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그런데 재난관리 책임자인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의 죽음 앞에 사과조차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에 대한 국가의 미흡한 대처로 많은 국민께서 목숨을 잃은 과정에 대해 대통령도 사과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소관부처 장관으로서 국민께 사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자신은 할 바를 다했으니 책임을 다했다는 생각이라면 후안무치하다. 도대체 행정안전부가 이번 수해에서 무슨 책임을 다했다는 말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무책임한 태도라면 수해 피해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제대로 할지도 의문스럽다"며 "이상민 장관은 정부의 재난 대응 실패와 책임회피에 대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도 부족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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