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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 100일 기자회견 "빈 수레만 요란" 박지원 "자기 자랑만 하다 끝났다"

  • 보도 : 2022.08.17 16:37
  • 수정 : 2022.08.17 16:37

조오섭 대변인 "국정과제 발표와 무엇이 다른가...열거한 성과에 공감할 국민 별로 없었을 것"

박지원 "'국민', '국민' 하면서 당신 말씀만...국민의 요구, 전혀 반영 안 해"

"대국민 사과, 과감한 인적 개편, 야당과 협치 언급했어야...소주성, 원전 폐기 등 자기 자랑하다 끝나"

"국민의 숨소리도 듣겠다? '큰 목소리'로 과감한 인적 개편 요구...지지율 반등의 계기 못 만들어"

조세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연설을 두고 파격적인 쇄신책이 없이 지난 성과에 대한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내세울 내용도 기대했던 내용도 없었다"면서 "빈 수레만 요란했다"고 비판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말"이라며 이같이 혹평했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지난 100일간의 성과와 소회를 담은 모두발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에 그쳤고, 정작 내용은 없었다"며 "국정과제 발표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었다. 윤 대통령이 열거한 성과에 공감할 국민도 별로 없었을 것이다. 지난 100일간 윤석열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성과를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 국민의 냉정한 평가"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기자와의 질의응답에 대해서도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국민과 기자들을 실망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자와의 질의응답 시간도 34분으로 제한돼 국민적 의혹과 논란에 대한 충분한 질문을 보장하지 않았다"며 "이러고서 소통을 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무엇보다 국민의 인적 쇄신, 국정 쇄신 요구에 '철저하게 다시 챙기고 검증하겠다'면서도 '정치적인 국면 전환, 지지율 반등 등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변했다"며 "여전히 국민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국민의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없는 것이 아닌지 의아하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시작도 방향도 목표도 국민'이라면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지 말고 인적 쇄신을 비롯한 전면적 국정쇄신에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탈원전 폐기, 부동산 세제 대출 규제 개선, 한미 동맹 재건,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 나토 정상회의 정상 외교, 폴란드 방산 수출 등 100일 동안 추진해온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해 열거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과 관련해 "지지율 그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 치도 국민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그 뜻을 잘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지층 이탈 등 국정 수행 지지도 하락 원인에 대해선 "일단 당면한 현안들에 매진하면서 되돌아볼 시간은 없었다"며 "지금부터 다시 되짚어보면서 면밀하게 짚어나갈 생각"이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부정평가에서 인사 문제가 가장 많이 꼽히는데 어떤 개선방안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금부터 다시 다 되돌아보면서 철저하게 챙기고 검증하겠다"고 답해 구체적인 대안 제시는 하지 않았다.

취임 100일을 맞아 국정·인적 쇄신안이 공개될 수 있다는 전망과는 반대로 "인사쇄신이란 것은 국민 민생을 받들기 위해서 아주 치밀하게 점검해야 하는 것이지, 정치적 국면 전환이라든가 지지율 반등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말로 대신했다.

박지원 "'국민', '국민' 하면서 당신 말씀만...국민의 요구, 전혀 반영 안 해"
 
조세일보
◆…[출처=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대통령이 '국민'을 중시하는데, 정작 국민의 소리는 듣지 않고 있다"며 "왜 국민, 국민 하면서 당신 말씀만 하나.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17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100일 기념 기자회견은 소주성 폐지, 원전 폐기 등 결국 자기 자랑하다 끝났다"고 지적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지금 국민은 윤 대통령께서 소탈하고 호탕하신 분이기 때문에 취임 100일을 맞이해서 솔직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이런 정도의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민들과 언론들, 심지어 보수 언론들도 인적 개편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과감한 인적 개편을 내놓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로 지금 정국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여소야대 국회니 '야당과 소통하고 협치하겠다' 이 세 가지만 얘기를 했으면 (됐을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광우병으로 21%의 지지를 받았지만 사죄해서 50%선으로 올라가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지율 반등의 가능성에 대해 "그냥 그대로 20%선에서 박혀 있을 것"이라며 기자회견이 지지율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기 비서실장의 유임과 김은혜 전 의원의 홍보 라인 참여 등 대통령실의 전면적 쇄신보다는 참모진의 업무 기능 보강으로 방향을 잡은 것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강조를 하시면서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 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얼마나 좋은 말씀인가, 그런데 지금 국민의 숨소리가 아니라 국민의 큰 목소리로 과감한 인적 개편을 하라고 요구를 하고 있다"며 "그러면 대통령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지 국민이 대통령 맞출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에 얼마나 많은 인사 비판을 하고 있나"라며 "거기에는 검찰공화국으로 지나치게 (편중)돼 있으니 이러한 사람들도 개편해줘야 된다. 그런데 거기다가 또 국민의힘 비대위원 하면서도 검찰 자기 수사관 출신 측근 갖다 쓴다. 이러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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