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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경찰국장,'이념 서클 활동' 보안사령부에 보고..해당 문건 공개

  • 보도 : 2022.08.13 13:57
  • 수정 : 2022.08.13 13:57

MBC, '특수학변자 활용 결과 보고' 문건 입수

심산연구회 회원 명단 등 학내 동향 보고

'술 마신 내용만 보고했다'는 해명과 달라

김순호 "동료들 밀고한 사실 없다" 의혹 부인

조세일보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행정안전부 경찰국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8.2 사진:연합뉴스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군 복무 당시 모교인 성균관대 이념 서클 활동을 국군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보고한 문건이 공개됐다. 김 국장은 과거 자신이 속한 노동단체를 밀고해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12일 보안사령부가 작성한 '특수학변자 활용 결과 보고' 문건을 입수해서 보도했다. 당시 보안사령부가 강제 징집당한 성균관대 학생이었던 김 국장으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을 작성한 문서다.'특수학변자'는 교내 시위 등을 하다 강제징집 당한 특수학적변동자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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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사령부가 작성한 '특수학변자 활용 결과 보고' 문건 자료사진:MBC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문건에 따르면 김 국장은 군 복무 중 성균관대 이념서클인 ‘심산연구회’ 조직도와 학내 동향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심산연구회 의식화 관련 사항과 회원 명단, 지하 서클 연계 조직 여부 확인 등 활동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적혀있다. 뿐만 아니라 회장 뒤에서 실질적으로 조직을 움직이는 인물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김 국장이 친구들과 술 마신 내용만 보고했다고 해명한 것과는 다른 내용이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순호 경찰국장은 MBC에 "전혀 모르는 얘기들 투성이"라며 "존안자료의 유출 경위와 유출자에 대해 수사의뢰하겠다"고 말했다. 또 "강제징집 및 녹화사업의 피해구제, 의혹 해소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MBC는 김 국장이 군 제대 후 노동운동 현장에서도 밀정활동을 계속 이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1988년 김 국장은 김봉진이라는 가명으로 노동운동 단체인 인천부천지역민주노동자회(인노회)부천지역 최고 책임자인 지구장으로 활동하다 돌연 잠적했다. 김 국장이 잠적한 89년 3월을 전후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인노회 회원들 15명이 구속됐지만 김 국장은 처벌조차 받지 않았다. 당시 주체사상에 깊은 회의를 느껴 연락을 끊고 고향으로 내려갔다는 게 김 국장의 주장이다.

이후 김 국장은 잠적 몇 달 뒤 보안업무에 전문지식을 가진 자라며 경찰에 특별채용됐으며 89년 8월 경장에서 경감까지 9년여 만에 초고속 승진을 했다.

김 국장은 이와 관련 MBC에 "경찰과 거래는 없었고 당시 동료들을 밀고한 사실도 없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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