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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내달 하루 10만 배럴 증산 합의…국제유가 4% 급락

  • 보도 : 2022.08.04 09:11
  • 수정 : 2022.08.04 09:11

하루 증산량 65만 배럴→10만 배럴…7ㆍ8월 증산량의 15% 수준

"바이든 사우디 방문 성과 확인 안돼…미국 행정부 실망할 듯"

조세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욕유가가 산유국들의 소폭 증산 결정에도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6달러(4%) 하락한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10일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앞서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정례회의 후 성명에서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7~8월 증산량인 하루 64만8000 배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난달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도 OPEC+는 오히려 증산 규모를 줄인 셈이다.

당시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는 바이든 대통령 방문 직후 현재 증산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시장 분석업체 '엑시니티'의 한 탄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OPEC+ 결정과 관련해 "적어도 현 시점에서 사우디 방문 성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실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가는 OPEC+의 증산 규모 축소에 한때 2% 이상 올랐으나 미국의 원유재고가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원유 수요 전망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OPEC+가 증산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 세계는 에너지 위기와 계속 싸우고 있고, OPEC+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6만7000 배럴 늘어난 4억2655만3000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7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원유는 줄어든 것이 아닌 되레 늘어 원유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휘발유 재고는 16만3000 배럴 증가해 13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예상을 빗나갔다. 정제유 재고는 240만 배럴 줄어 7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랐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유가 하락과 여전히 여름 휴가 성수기임에도 7.1% 줄었다"라며 "수요 전망이 모두가 생각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나쁠 수 있다"고 했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는 마켓워치에 "수입은 증가하고 정제 활동은 5월 초 이후 최저로 떨어지면서 원유재고가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라며 다만 "OPEC+가 10만 배럴 증산에 그치면서 균형추 구실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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