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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분석]

'호남'에서 '용'났다

  • 보도 : 2022.08.01 13:01
  • 수정 : 2022.08.01 13:24

호남 출신 정용대 국장 고위공무원 승진

조세일보
◆…왼쪽부터 윤종건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정용대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김창기 국세청장 취임 후 순차적으로 단행되어 왔던 국세청 고위고공무원 인사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 지난달 29일 국세청은 8월 1일자로 윤종건 서울지방국세청 징세관(이하 윤 국장)과 정용대 서울지방국세청 첨단탈세방지담당관(이하 정 국장)을 고위공무원으로 승진시켰다.

승진과 동시에 윤 국장은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정 국장은 부장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자리에 각각 배치됐다. 부이사관 승진 인사 등 몇몇 후속 인사가 남아있지만, 이번 인사로 고위직 공석이 모두 채워지면서, 국세청은 적어도 인사에 대해서 만큼은 한숨을 돌리게 된 모습이다.

파견자 복귀 등 여러 사정으로 TO가 2자리 뿐이었지만, 이번 고위공무원 승진 인사는 그 와중에 '균형'을 맞추려 노력한 모습이 눈에 띈다.

승진자의 간단한 프로필을 보면, 윤 국장은 1966년생으로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7급 공채로 국세청에 입문했다. 세무대 출신이 조직의 허리와 윗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세청의 특성상 나름 희소성 있는 '7급 출신'으로, 일찌감치 비고시 출신 중 선두주자로 꼽혀왔다. 카리스마 있는 일 처리는 물론, 평소 동료들과 거리낌 없는 관계로 두터운 신망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국장은 1968년생으로 전남 화순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졸업 후 행시41회로 국세청 업무를 시작했다. 젊은 시절 기획재정부 세제실 등에서 업무를 경험했으며, '엘리트형' 국세공무원 답게 깔끔한 업무처리가 돋보이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두 명의 승진자 모두 결과 발표 전부터 하마평에 여러 번 오르내린 만큼,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인사로 평가 받는다. 특히 윤 국장의 경우 행시와 비행시 출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1명을 비행시 출신에서 끌어 올린다면, 단연코 '0순위'에 해당하지 않겠냐는 소문이 국세청 안팎에 파다했다. TK와 호남의 절충지대라 불리는 PK 출신인 점도 이 같은 소문의 실현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정 국장의 경우 역량적인 측면에서는 승진에 하등 문제가 없는 인물로 꼽혔지만, 지역(호남 출신)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도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앞서 발표된 국세청장과 1급 인사의 면면이 대부분 TK 출신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지역 쏠림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일부러라도 호남 출신 인물을 승진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래도 TK 출신 행시 동기인 한창목 성동세무서장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비등하게 나왔다.

하지만 윤 국장와 함께 정 국장이 승진하면서 결론적으로 '행시와 비행시'라는 임용구분에 대한 균형, 'PK출신과 호남 출신'이라는 지역적인 균형을 모두 잡은 모양새가 됐다. 한 국세청 관계자는 "고공단 승진은 기수나 승진 연수, 연령, 능력에 대한 부분 등 다양한 부분이 물론 작용하지만, 안팎에 보여지는 모양새도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이나 임용구분에 대한 균형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승진 인사의 경우 다른 변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부분들까지 고려되지 않았나 싶다"고 귀띔했다.

한편, 일각에선 TK 출신들이 '눈치보기'로 인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유력 조사국장 후보였던 정재수 국장(68년, 경북 김천, 행시39회)이 법인납세국장으로 발령난 점, 1급 후보였던 정철우 대구청장(66년, 경북 경주, 행시 37회)이 승진 문턱에서 좌절된 점이 이같은 이유 때문 아니겠냐는 것. 공교롭게도 이번 고위공무원 승진 인사에서 유력 후보였다가 고배를 마신 이들 대부분이 TK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런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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