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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많은 노인들도 당장 쓸 현금 부족하면 '불안감' 느낀다

  • 보도 : 2022.07.01 09:56
  • 수정 : 2022.07.01 09:56

임시직 불안 최고·무급가족종사자 최저

소득과 재산이 적을수록 사회적 불안 높아

조세일보
◆…일자리 찾는 노인들 사진:연합뉴스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노인도 사회적 불안감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전국 65~74세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사회적 문제 경험과 인식 조사'(곽윤경 불평등소득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사회불안 인지 수준은 5점 만점 중 3.49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사회적 불평등이 3.71점으로 가장 높았고 불공정·경쟁은 3.41점, 사회와 정부에 대한 불신·무망(희망을 못느낌) 3.19점, 시대의 변화에 대한 적응·안전 3.05점 순이었다.

소득과 재산이 적을수록 사회 전반에 대한 불안 인식과 불평등 영역의 불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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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불공정·경쟁에 대한 불안 수준은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3.59점과 3.6점으로 상용직(3.36점), 고용주(3.38점), 자영업자(3.37점), 비경제활동인구(3.17점)보다 높았다.

전반적인 사회불안 인지 점수 역시 임시직과 일용직이 각각 3.61점과 3.83점으로, 상용직(3.34점), 고용주(3.21점), 자영업자(3.42점), 비경제활동인구(3.36점)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동일한 노동을 수행하고도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낮은 임금이나 불합리한 계약 조건의 일자리에 종사하는 이들은 언제든 일자리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소득과 재산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사회적 불안을 적게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부동산이 차지하는 자산 비중이 높아 비상시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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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재산 구간별로 살펴보면 사회 불안 인지 정도(5점 만점)는 '1500만원 미만'(4점)이 가장 높았고 ▲'1500만~5000만원'(3.81점) ▲'5000만~1억원'(3.67점) ▲ '1~2억원'(3.55점) ▲'2억~5억원'(3.42점) ▲'5억~10억원'(3.36점) ▲'10억원 이상'(3.33점) 구간 순이었다.

'불평등' 불안 수준 역시 '1500만원 미만'(4.08점)구간이 가장 높았으며 재산이 가장 많은 '10억원 이상'(3.73점) 구간도 4위를 차지했다.

은퇴 여부와 은퇴 후 기간 경과에 따라서도 불안 수준은 다르게 나타났다.

노인들이 느끼는 사회적 불안 수준은 은퇴하지 않은 집단이 3.39점으로 평생 일한 적 없는 집단(3.62점), 은퇴한 집단(3.54점)보다 낮았다. 또 은퇴한 뒤 15년까지는 점점 높아지다가 15년 이상인 경우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자산 중 부동산 비율은 78.1%로 높았지만, 저축 비율은 15.5%로 다른 세대에 비해 현격히 낮았다.

곽윤경 부연구위원은 "사회적 위험에 직면할 때, 주변 지인의 도움이나 사회안전망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일 수도 있다"며 "안전망이 있다고 하더라도 노인은 청년과 달리 신체 건강의 저하 등으로 인해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회복하더라도 같은 경제적 수준으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인식이 배경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이 사전에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노후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노인의 사회적 불안을 사전에 예견해 관리·조치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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