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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동결 자산 건들면, 러시아 내 서방 자산도 온전치 못할 것"

  • 보도 : 2022.06.30 08:45
  • 수정 : 2022.06.30 08:45

러, 해외 동결 자산 금액 규모 약 3천억 달러

서방서 우크라 전후 복구에 쓰자는 목소리 나와

조세일보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의 스파스카야 타워를 배경으로 러시아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대(對) 러시아 경제 제재를 감행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러시아가 자국 내 서방 국가들의 경제 자산들을 동결할 방안을 여전히 고려 중이라고 29일(현지시각) 경고했다.

이날 마리아 자카보라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서방이 동결한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거드린다면 러시아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 중앙 은행이 보유한 해외 자산 중 동결된 금액의 규모는 약 미화 3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보라 대변인은 또한 "(서방이 러시아의 동결 자산에 손을 대는 것을) 러시아는 불법적인 행위이자 명백히 비우호적인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며 러시아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해외 동결 자산에 대해 이같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최근 서방에서 전란을 겪는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러시아의 자산을 운용하자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의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조셉 보렐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피해를 복구하는 데 러시아의 해외 동결 자산을 사용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러한 서방의 계획과 관련 자카보라 대변인은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대가로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동결시키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서방에 보유 중인 해외 자산뿐만 아니라 러시아 내 서방 국가들의 시민과 그들의 사업 활동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이 러시아의 자산을 붙잡고 있는 만큼 유사 시 러시아에 체류 중인 서방 국가들의 시민과 사업을 볼모로 삼겠다는 것이다.

또한 자카보라 대변인은 "서방이 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사법상 독립권, 사적 소유물 등에 대한 원칙을 존중하지 않을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개시한 이후 영국 최대 석유 회사 BP와 프랑스 자동차 제조 회사 르노, 미국 패스트푸드 회사 맥도날드 등 수십여 개에 달하는 서방 기업들은 러시아 내 사업의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 5월에는 러시아 연방의회에서 서방이 자국에 남겨둔 사업 지분들을 국유화하기로 하는 법안을 승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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