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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나토 합류’ 스웨덴·핀란드에 군사 배치하면 맞대응”

  • 보도 : 2022.06.30 08:22
  • 수정 : 2022.06.30 08:22

조세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카스피해 국가 정상회담에 앞서 전 대통령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인민이사회 의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군사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있어 우리가 걱정할(문제가 될) 만한 건 없다"라며 "현재 그들은 나토 가입을 원한다. (원한다면) 그렇게 하라"라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만약 (나토 가입으로 인해) 나토 병력이나 군사 인프라가 그곳(스웨덴·핀란드)에 배치될 경우 기존에 없던 러시아 영토에 위협이 생겨 우리도 그들 영토에 동일한 위협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나토 가입으로 스웨덴·핀란드와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사이는 모든 것이 괜찮았지만, 현재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분명히 고조될 것"이라며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러시아에 위협이 된다면 (관계 악화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올레그 모로조프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 부의장도 이날 "러시아는 발트해 지역에서 벌어지는 어떤 군사적 장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지난 4월에도 "칼리닌그라드(발트해 연안의 러시아 역외 영토)에 핵무기나 극초음속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방어 수단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결정적인 걸림돌이 됐던 튀르키예(터키)가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고 찬성으로 돌아선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전날 튀르키예는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양해각서(memorandum)에 이들 국가와 함께 서명했다.

나토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마드리드 정상회의 선언'을 통해 "우리는 나토의 '문호 개방 정책'이라는 약속을 재확인한다"라며 "오늘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회원국이 되도록 공식 초청하고, 가입 의정서(Accession Protocols)에 서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가입이 “동맹을 더 안전하게, 나토를 더 강하게, 유럽과 대서양 지역을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가 원한 것과 정반대의 것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8일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70년 이상 유지해온 중립 입장에서 벗어나 나토에 합류하기로 하고 동시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나토 규정상 신규 국가의 회원 가입을 위해서는 30개국인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한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스웨덴·핀란드가 테러단체로 규정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지하고 스웨덴의 대(對)튀르키예 무기 금수 조치 등을 시행한다며 나토 가입을 반대해왔다.

그러나 전날 튀르키예가 핀란드·스웨덴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절차는 회원국들의 의정서 서명과 각 회원국 의회의 비준을 받아 최대 1년 안에 마무리된다. 가입 확정 시 러시아를 제외한 발트해 연안 8국이 모두 나토 국가가 된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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