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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고개 숙인 생보사, 당기순익 ‘반토막’…빅3 삼성·교보·한화 ‘추락’

  • 보도 : 2022.05.20 06:00
  • 수정 : 2022.05.20 06:00

전년比 삼성생명 6728억원, 교보생명 2193억원, 한화생명 1433억원 순익 감소
신한라이프·농협·KDB·미래에셋생명, 당기순이익 증가
동양·푸본현대·흥국·DB·KB생명 순익 감소…KB생명, 2년 연속 적자
“금융시장 불확실성 누증에 생보업계 어려움 가중될 것”

조세일보
 
주요 12개 생명보험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증권시장 침체로 인해 주식매매이익이 감소하고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이 늘면서 이차손익 악화 등의 영향이다. 생보사 ‘빅3’인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65%, 46%, 74% 감소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12개 생보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23억원으로 지난해 2조771억원과 비교해 49% 줄었다. 빅3 당기순이익은 모두 감소했고 중소형 생보사 중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4개사는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생보사들의 실적악화가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금융자산 처분이익 감소,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시장 침체, 금리상승 등 2분기 이후에도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생보사 실적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1분기 순익 전년比 삼성생명 6728억원, 교보생명 2193억원, 한화생명 1433억원 감소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보험사 모두 1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빅3의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금액은 6653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7008억원과 비교해 1조355억원 급감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1분기 35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동기 1조298억원과 비교해 65% 감소한 수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분기 당기순이익은 변액보증손실 확대로 감소했으나 보험이익·매각/배당·계열사 연결이익 등 경상이익은 견조하다”며 “보험이익도 위험보험료가 성장세를 지속했고 손해율 하락에 따른 사차익이 개선되며 전년 수준을 견지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75억원으로 전년동기 4768억원 대비 46% 감소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금융자산 처분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당기손이익이 감소했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50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1942억원과 비교해 74% 감소한 수치다. 전년도 3위에서 세 단계 하락한 6위로 주저앉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어려운 영업환경이지만 당기순이익을 유지할 수 있게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금리상승으로 인한 향후 신규투자수익률과 중장기 금리부보유이원의 점진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소형 생보사들 중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4개사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며 실적개선을 이뤄낸 반면 동양생명, 푸본현대생명, DB생명, KB생명은 실적이 악화됐다.

◆ 신한라이프·농협·KDB·미래에셋생명, 당기순이익 증가

신한라이프는 1분기 당기순이익 15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664억원 대비 130% 증가한 수치다. 전년 6위에서 세 단계 뛰어오르며 3위를 차지했다. NH농협생명은 전년동기 425억원보다 소폭 상승한 4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순위보다 한 단계 뛴 7위에 올랐다.

KDB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동기 8억원에서 2643% 성장했다. 전년 11위에서 두 단계 오르며 9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1억원보다 286% 증가한 수치다. 전년과 동일한 10위에 놓였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전년도에는 제판분리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변액보험 일시납 계약 사업비 부가 제도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 수익 인식 하락 효과가 해소되었고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수수료 기반 사업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1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치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 동양·푸본현대·흥국·DB·KB생명 순이익 감소…KB생명, 2년 연속 적자

동양생명은 1분기 6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065억원 대비 37% 감소했으나 지난해와 동일한 4위를 유지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일회성 이익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은 줄었지만 보험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성장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확대 원칙 아래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푸본현대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837억원보다 23% 감소한 640억원으로 나타났다. 흥국생명은 2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503억원 대비 48% 줄어든 수치다. 전년 7위에서 한 단계 떨어진 8위에 위치했다.

DB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순이익 226억원보다 52% 줄어들며 전년보다 두 단계 하락한 11위로 내려앉았다. KB생명은 12개 생보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15억원 적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181억원 적자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KB생명 관계자는 “영업물량 증대로 인해 초년도 사업비 지출이 늘었고 연결납세로 인한 결손금이 증가했다. 일반계정 보증준비금도 소폭 늘었다”며 “내년 IFRS17이 시행되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 등 매각차익이 많았고 특별배당이 포함되면서 실적이 과대평가된 경향이 있었다. 올해 실적에서는 관련 부분이 빠지고 금리인상이 겹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면서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고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누증되고 있어 생보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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