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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거리두기 해제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 정부가 만들어와"

  • 보도 : 2022.04.14 11:36
  • 수정 : 2022.04.14 11:36

"정부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 전면해제뿐"...리스크 커뮤니케이션 강조

마스크 착용 해제 "언제든 상황 악화되면 다시 쓸 수 있다는 여지 남겨야"

소규모 유행 반복 전망 "델타·오미크론도 예측 못해...불확실한 상황이란 답이 맞았을 듯"

조세일보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사적모임, 영업시간과 관련된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을 대부분 없애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홍대 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사적모임, 영업시간과 관련된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을 대부분 없애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과 관련해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적절하다고 표현하긴 어려운데 지금 상황상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정부가 만들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말하며 "계속해서 정점 전부터 거리두기 완화했고, 2주 전에 이미 한 번 더 완화했고, 정점까지 지난 상황에서 다 해제하겠다고 공언을 여러 번 했다"며 "정점 지나서 해제가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니까 당연히 정부에서는 지금 얘기할 수 있는 거라곤 전면해제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해볼 순 있겠는데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며 "위기 상황에 대해 언제든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부분을 국민한테 말씀드려야 되고, 국민들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본인과 가족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지킬건가에 대한 방법에 대한 부분들을 스스로 잘할 수 있게 하는 정책적인 노력과 홍보가 매우 중요한데 그런 부분이 부족한 게 상당히 안타깝다"고 견해를 밝혔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내주부터 사적모임 인원과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완전히 해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검토 중이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대부분 해제하고, 대규모 집회·행사에서만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지금도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실외 마스크 안 써도 되긴 된다"며 "국민들끼리 서로 마스크 쓰는 걸 당연히 여기니까 계속 쓰고 다니신다. 그래서 풀어볼 순 있겠다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 미국 등에서도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했다가 다시 쓰는 곳도 늘고 있고,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보이고 있는 점을 보시면, 우리도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부분도 일시적으로 풀 순 있지만 언제든 상황이 나빠지면 다시 쓸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놓는 건 상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만8443명으로, 전날(19만5419명)보다 4만6976명 감소했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8만여명으로, 오미크론 유행 정점 구간에 속했던 지난달 중순 일평균 40만여명에서 절반 이상 줄어 확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 교수는 '정부가 오미크론 같은 대유행의 재발 가능성은 낮아졌고, 소규모 유행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섣부른 전망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이 생각하지만 작년에도 델타가 나올지 예측 못했고, 오미크론이 나올지 전혀 예측을 못했었다"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대답하는 게 오히려 맞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부가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2급 감염병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선 "오미크론만의 상황을 봐선 2급으로 낮출 상황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2급으로 낮춰도 만약 오미크론급 또는 델타급의 새 변이 때문에 새로운 유행이 강하게 생길 거다, 그러면 1급으로 바꾸진 않겠지만 방역 대응 자체를 어느 정도 다시 되돌려놓을 수 있는 수준 정도까지만 완화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의료시스템의 변화가 중요한 대응요소이기 때문에 의료시스템과의 협력이나 설득 이런 작업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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