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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전략적 실패, 푸틴 계속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돼"

  • 보도 : 2022.03.27 10:42
  • 수정 : 2022.03.27 10:48
조세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유럽 순방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 궁전에서 열린 마무리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이미 전략적으로 실패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권좌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했다.

이날 바이든은 1979년 폴란드 출신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당시 소련에 보낸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인용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소련의 침략에 대항한 동유럽의 역사적 순간과 결부시켰다.

그는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현재까지도 자유를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민주주의와 독재, 자유와 억압, 질서와 무질서 사이에서 투쟁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긴 싸움을 위해 스스로를 단련할 필요가 있으며 이번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올바른 안목과 정확한 판단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는 민주주의의 목을 조르고 있다. 푸틴은 민족 결속이라는 명목하에 이웃 국가들을 점령했다. 뻔뻔하게도 비(非)나치화 명목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이며 푸틴도 잘 알고 있듯 그의 가족은 나치 대학살의 피해자"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을 향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영토에 1인치도 들어올 생각을 하지 마라. 서방국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 돼 있다"고 경고했다. 나토 헌장 5조는 한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 방어토록 하고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들은 미국의 적이 아니라며 러시아 지도부와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나는 러시아 국민들이 우크라이나의 병원, 학교, 산부인과 병동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파괴되고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것에 대해 수용하고 동조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실의에 빠진 우크라 국민들에게도 격려했다.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끊임 없는 투쟁 속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며 "조국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용감한 저항은 전 세계를 하나로 묶고 있다. 우리는 여러분 편이다"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푸틴의 정권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미국 CNN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더 이상 푸틴이 러시아의 지도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선언했다"면서 "이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변화된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WP)도 "이날 바이든 연설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서방의 목표가 '러시아 정권 교체'라는 암시를 반영한 것"이라며 "푸틴의 정권교체를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날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푸틴의 정권 교체를 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웃 국가에 권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 연설의 요지"라고 강조했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바이든의 연설을 놓고 "개인적으로 모욕을 주는 발언이며, 이는 미·러 양국의 관계 회복 기회를 단절시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권교체는 바이든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 오직 러시아 국민의 선택에 맡길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및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 외무장관과 올렉시 레스니코프 국방장관 간 미-우크라 2+2 회담에 함께 참석했다.

지난 24일 유럽 순방길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대책을 논의했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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