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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청년 좌절 해결해야…민주당 회초리 맞을 준비 돼 있다"

  • 보도 : 2021.11.22 13:06
  • 수정 : 2021.11.22 13:06

취업준비생 황호연씨, "대학 학벌 계급화 문제 해결해야"
워킹맘 권아름씨 "내 꿈도 꾸고 아이들 걱정없이 키울 수 있는 세상 만들어달라"
청년부부연합회 이준호 대표 "결혼·주거 정책, 청년들 목소리 반영해야"
사회적 기업 주식회사 미래 장윤정 본부장 "청년 창업, 꾸준한 지원 체계 마련이 중요"

조세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청년과 함께 전국민 선대위 대한민국 대전환'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중당선대위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 =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그 동안 민주당의 선대위가 비대해 기민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청년과 함께 전국민 선대위 대한민국 대전환'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청년들과의 대담을 시작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이 후보는 22일 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를 청년들의 고민을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이 후보는 "기성세대들은 고도 성장 사회에서 많은 기회를 받고 상당한 정도의 성취를 해서 이 사회의 기득권적인 위치를 차지했지만, 지금 청년들은 기성세대의 책임으로 저성장 사회 속에서 작은 기회 때문에 격렬한 경쟁을 해야하고,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실패하고 좌절,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야 하는 상황을 만든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이 미래의 주역이 아닌 현재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승리를 넘어 대한민국을 위해서, 그리고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청년들의 좌절을 해결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저와 우리 민주당에 깔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며 "다시 한 번 이런 상황에 대해 사과드리고, 깊은 반성과 성찰 만큼 더 높은 책임감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들을 만들어내고 성과를 통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업 준비생인 황호연 학생은 "학벌 취득이 반드시 그 사람이 훌륭하다는 보장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들어 공채가 없어지는 추세이기도 하고 블라인드 채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대학은 계급권 형태로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의 계급화가 학생들조차 계급화시키는 문제가 있다"며 "대학이라는 상대적으로 작은 틀 안에 갖혀서 본인의 능력과 의도와는 상관없이 계급화 분류가 돼 버리는 문제가 있으며, 교육이 계층을 이동하는 사다리 역할을 하기보다는 사다리를 치워버리는 꼴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모든 인프라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며 "교육이 서울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청년들이 대학을 인서울에 있는 곳에 들어가더라도 또 다시 주거 문제나 생활비 문제에 봉착하는 또 다른 청년 문제들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제도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결정 단위에 학생들이 빠져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호연 학생은 "학생들이 학교를 만들어 가고 스스로 우리가 교육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재명) 후보님께서 꼭 대학 개혁을 이뤄주셔서 청년 불평등을 해소하고, 실효성 있는 교육 제도를 구축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라고 소개한 권아름씨는 워킹맘으로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권씨는 "32살에 아들과 딸을 출산했다"며 "4년간 난임 부부로 아이 없는 신혼을 보내다 시험관 시술로 힘든 시간을 견뎠지만 저에게 더 큰 힘듦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을 출산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임신 준비 과정부터 출산 후까지 저 권아름이라는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고 아이들이 11개월에 접어들었을 때 저는 비로소 어린이집을 보내며 어머니의 도움으로 워킹맘이 되어 다시 제 꿈을 향해서 발을 내딛었지만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접어야만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을 시작하고 엄마의 공백이 생기자 아이들은 많이 아프기 시작했다"며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걸려올 때면 제 심장은 두근두근 거리기 시작했고, 아픈 아이들은 누구한테도 가지 않았고 엄마만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매일 회사에서 죄인이 되었다. 일도 육아도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주변에서 아이를 잘 키우는 게 돈 버는 것이다. 애들은 엄마가 키워야 된다. 네가 벌어봤자 얼마나 벌겠냐 이런 말들이 제 가슴을 후벼 팠다"고 회상했다.

권씨는 "너무 소중한 아이들이었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였지만 저는 그냥 제 자신을 지키고 싶었다"며 "돈의 액수가 아닌 그동안 제가 공부하고 배웠던 것을 잘 활용해서 제 인생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3살, 29개월이 되던 날 저는 다시 좋은 기회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그러나 현재 역시나도 아이 돌봄 서비스와 어머니의 도움 없이는 일을 할 수가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저희 아이들은 지금 어린이집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머물고 있다. 거의 직장인들 출근 퇴근 시간과 맞먹는 시간"이라며 "아이들이 아파도 하루 이상 푹 쉴 수 없고, 맡겨지는 시간이 길어서 안쓰러울 때가 하루 이틀이 아니다. 그럴 때면 저는 이 길이 맞는 것인지 정말 회의감이 들 정도"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거라고, 초등 돌봄은 더욱 힘들기 때문에 학원을 보내거나 부모님의 도움이 없이는 키울 수 없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만 0세부터 9세 자녀를 둔 여성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해지 비율이 10.24%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초에 건강보험에 가입한 여성 직장인 41만 명 가운데 연말까지 4만 명 정도가 직장을 그만두고 건강보험 가입 자격을 잃었다고 한다"며 "9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 직장인들이 해마다 10명 중 1명꼴로 퇴사를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권씨는 "저는 사실 두렵다. 언제 제가 제 꿈을 포기해야 되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는 "그러나 아이들에게 꿈을 꾸게 하려면 저도 제 꿈을 위해서 한 걸음이라도 내딛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기에 오늘도 치열하게 하루를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기사에서 이런 글을 봤다"며 '이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것은 수많은 여성이 자신의 꿈과 개인의 인생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는 어느 워킹맘이 한 말을 소개했다.

그는 "부디 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들이 본인도 꿈을 꾸고 아이들을 걱정 없이 키울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저는 그 길을 후보님께서 열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청년부부연합회 대표 이준호씨는 "저희 청년 부부들이 모여서 고민을 나눌 때 그 고민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현실을 모른 채 시행하는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수많은 부작용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예를 들어 결혼식장 정책도 최소 보증 인원 문제 등 다양한 근본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정책을 발표하는 바람에 예식장의 갑질 피해를 보게 된 신혼부부들이 상당히 많다"고 소개했다.

주거 문제 역시 마찬가지라며 "정부에서 현실을 모르고 발표한 수많은 부동산 정책의 결과로 인해 집값은 청정 부지로 치솟았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결혼이나 주거 정책을 계획할 때 부디 평범한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청년들이 고통받고 좌절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주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첫 번째, 실수요 목적으로 집을 구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문턱을 낮춰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 규제에도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신혼부부들은 누가 봐도 투자의 목적이 아닌 실수요자들이다. 투기 목적이 아닌 실수요자는 실질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신혼부부 주거 정책이 현실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연 소득 기준이 터무니 없는 바람에 맞벌이 부부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혼부부들은 집이 없어서 아이를 낳기 어려운 것인데 정부에서는 아이를 먼저 낳아야 청약 우선순위를 준다고 말을 한다"며 "이러한 순서도 바뀌어야 된다"고 짚었다.

이씨는 "청년 부부들이 근본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짚어보고 단발성 소통이 아닌 주기적인 소통으로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마련해 주시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전했다.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미래 본부장 장윤정씨는 불안정한 청년 창업인들의 생태계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장씨는 첫째 불안정한 청년 창업의 시작 '청년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창업을 시작할 때 무엇보다 갖춰진 실력과 마케팅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청년몰에서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사장님들은 누구의 도움 없이 홀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하여 실력을 향상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마케팅 역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임대료와 관리비의 지원뿐 아니라 청년 사장님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둘째로 청년 공예인의 혼란스러운 창업 현실을 지적한 장씨는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손재주가 아주 뛰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통하여 지원받는 청년 또는 우리 공예인들은 지원 대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MZ세대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창작품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뻗어나가는 K 크래프트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마무리발언을 통해 "최근 매타버스 하면서 느낀 지적이 있는데 핵심은 결국 주권자, 국민을 얼마나 존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새삼 깨닫게 된다"며 "중요한 건 듣는 자세와 신속한 처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거대한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일상의 작은 문제들을 발굴해서 신속하게 처리해 조금이나마 개선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는 생각이 든다"며 "청년선대위도 이런이런 문제 있다고 발견해내는 거, 목소리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중에서 즉시 처리 가능한 즉 민주당의 선대위, 또는 민주당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 목록화해서 그런 것들은 신속하게 처리해서 피드백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발표를 했던 워킹맘 문제에 대해 "경력단절 문제도 그렇고 교육, 보육, 양육, 취업이라는 출산에 대한 책임을 부모가 그중에서도 어머니가 거의 다 책임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 든다"며 "그래서 우리가 국가돌봄책임제 공약으로 제시했고, 또 앞으로도 3시 동시 하교라든지 7시까지 돌봄 책임이라든지 이런 정책들을 계속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신혼부부 문제와 취업준비생 황호연씨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들께서는 아쉽게도 후보로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움과 변화보다는 기존의 체제의 젖어가는 느낌을 갖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 점에 대해서 저부터 반성하고 또 혁신해야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동화되는 이재명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우리 국민들께서 이재명 후보를 통해서 하고자 했던 또는 기대했던 변화와 혁신을 제대로 추구하는 당으로 변해야 된다 그 말씀을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곡해가 없었으면 좋겠고 또 오해도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첫째로 반성하는 민주당이 되겠다. 두 번째로는 민생실용 개혁을 주도하는 민주당이 되겠다. 그리고 세 번째로 유능하고 기민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사회는 정다은 부대변인 진행했으며,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이 걱정 인형을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하고, 이 후보는 청년들의 고민에 대해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의 '약속 자물쇠'를 '전국민 선대위, 이재명의 약속'이라고 적힌 벽에 거는 퍼포먼스와 기념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조세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청년들과의 대담을 시작으로 새로운 선대위 출범을 알렸다. (사진 =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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