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금융증권 > 증권

[김대성의 종목분석]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추진에 이틀째 급등

  • 보도 : 2020.06.18 07:03
  • 수정 : 2020.06.18 07:03

2거래일만에 39.1% 상승…연 저점에 비해 3.2배 급등
연결자회사 두산밥캣 지분가치 1조5천억…매각 제외될듯

조세일보

◆…두산인프라코어의 최근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 기대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17일에는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7일 전일보다 530원(7.1%) 오른 801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1050원(14.0%) 오른 8530원으로 신고가를 세웠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6일에는 상한가인 1720원(29.9%) 오른 748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틀동안 39.1%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5500원에 비해 46% 올랐고 지난 3월 19일의 저점 2500원에 비해서는 3.2배 급등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7일 8791만주의 7076억원 상당이 거래되면서 연중 최고 거래금액을 기록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 급등은 두산그룹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키로 하면서 시장에서 저평가된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7550만9366주)이며 두산인프라코어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사업회사를 파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우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캣 지분 51.05%(5117만6250주)는 이번 매각 대상에서 빠지게 됩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또 비상장업체로 지난해말 기준으로 강원도 춘천시 소재 라데나골프클럽을 운영하는 두산큐벡스의 지분 24.66%(119만2307주)와 부동산 임대 및 관리를 하는 디비씨의 지분 27.01%(57만2658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산밥캣의 17일 종가는 2만8850원으로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캣의 시가총액은 1조4764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회사를 분할한 후 사업회사를 매각할 경우 두산밥캣이 포함되지 않아 큰 매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건설기계 연결 영업이익의 62.9%를 차지했던 두산밥캣을 분리할 경우 매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며 “단시일 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조세일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나서는 것은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마련의 일환입니다. 두산그룹은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 대가로 3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하면서 두산밥캣을 분리할 경우 큰 매력이 없기 때문에 두산그룹의 매각 추진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오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인 두산 → 두산중공업 → 두산인프라코어 → 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 형태입니다.

두산밥캣의 실적은 자연 두산인프라코어에 반영되고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은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의 실적은 지주회사인 두산에 오르게 됩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9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9% 줄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810억원, 746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에 비해 27.6%, 42.9% 감소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매출 구조는 연결기준 조정전 엔진 부문이 2320억원으로 전체의 8.3%, 건설기계 부문이 1조4836억원으로 전체의 53.4%, 연결자회사인 밥캣 부문이 1조642억원으로 전체의 38.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영업이익 1810억원 가운데 엔진 부문이 203억원, 건설기계 부문이 739억원, 밥캣 부문이 868억원을 기여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이익에서 밥캣의 비중이 훨씬 높아 밥캣이 알짜배기 회사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7550만9366주)은 17일 시가총액으로 6048억원 규모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갖고 있는 두산밥캣 지분의 시가총액 1조4764억원과 비교하면 두산밥캣의 지분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매물로 내놓은 것은 채권단의 요구 때문입니다. 채권단은 강력한 자구안 이행을 위해 두산 측에 두산인프라코어 및 두산밥캣 등 핵심계열사 매각을 요구한바 있습니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두산건설 등 일부계열사와 골프장,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매각가격 등에 대한 이견으로 진행이 더딘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회사 분할 시 두산밥캣을 지킬 수 있지만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매각 메리트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난항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조세일보

주요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