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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

폭력 줄고, 평화 시위로 전환 중 … 미국인 64% 시위 동조

  • 보도 : 2020.06.09 07:39
  • 수정 : 2020.06.09 07:47

미국 전역에서 평화 시위 이어져
워싱턴DC 흑인사망 후 최대 규모 시위
대체로 축제 분위기 속에 평화롭게 진행
워싱턴DC, 뉴욕 등 통행금지령 해제
트럼프, 워싱턴DC 주방위군 철수

조세일보

◆…6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 운집한 '흑인사망' 항의 시위대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이후 14일째 항의 시위가 계속 되고 있다.

평화롭게 시작했던 시위가 한때 방화와 약탈 등 폭력적인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다. 미국 주요 도시들은 통행금지령을 내렸고, 시위가 시작된 이후 미국 전역에서 1만 명 이상이 체포되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평화로운 시위대에 맞서 최루탄이나 물리력을 동원한 진압복 차림의 경찰관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시애틀에서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돌멩이나 유리병 등을 던지는 시위대의 해산을 위해 시애틀 경찰이 섬광탄과 최루탄을 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의 시위는 가족과 어린이들이 함께 행진하는 등 축제 분위기 속에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 DC와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수천 명 이상이 참여하는 거리 행진이 이어졌지만 방화나 약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주말 워싱턴DC에서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렸다. 시위대는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오토바이를 탄 경찰의 호위 속에 도로를 따라 걸었으며, 백악관 인근은 축제와 같은 분위기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장 상황을 전했다.

뉴욕에서는 시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대부분의 경찰관들이 폭동 진압용 헬멧을 쓰지 않고 집회를 지켜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통과할 수 있도록 바리케이드를 이동시켜 주고 일부 경찰관들은 시위 중인 오토바이 운전자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시위가 평화롭게 이어지자 뉴욕과 워싱턴DC, 미니애폴리스를 포함한 여러 도시들은 통행금지령을 해제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7일 뉴욕 시에 대한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어젯밤(6일)이 단연 최고였다"면서 "우리는 시위자 수가 가장 많지만 체포된 사람은 많지 않다. 나는 통행금지가 없어져야 할 때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경찰이 토요일 오전에는 4명만을 체포했는데 금요일 아침까지 2000명 이상이 체포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며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연방군 투입 등 강경 대응을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DC에 배치됐던 주 방위군의 철수를 지시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도시나 주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거부한다면, 나는 군대를 배치하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연방군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일에는 워싱턴DC 인근에 현역 육군 병력 1600명을 배치했다.

하지만 시위가 평화시위로 정착되어 가자 5일부로 워싱턴DC 인근에서 대기하던 연방군을 원대 복귀시켰다. 7일에는 주 방위군마저 철수시키기로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에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는 지금 나는 우리 주 방위군에게 워싱턴DC에서 철수 절차를 시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집으로 갈 것이지만, 필요하다면 빨리 돌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번 조치는 평화 시위가 며칠간 이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절반 이상이 시위대를 지지하지만 시위로 발생하는 폭력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이 미국 성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항의 시위에 동조한다고 답했고, 동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로 나타났다.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기 위해서는 폭력도 적절한 방법'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2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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